친러시아 DPR서 기소·수감중에...
"인도적 구호활동" vs "외국인 용병"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적 구호 활동을 펼치던 영국인 활동가가 러시아 측에 붙잡혀 구금중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세력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서 영국인 폴 우레이(45)가 '용병 활동' 혐의로 기소돼 수감 중 사망했다.
DPR 인권위원인 다리아 모로조바는 "구금 중이던 영국 용병 폴 우레이가 의료 지원을 받아왔으나 7월10일 질환과 스트레스로 사망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혔다. 이어 그는 "우레이가 당뇨, 호흡기계 손상, 신장·심혈관계 질병을 앓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로조바는 국제기구와 영국 관리들이 우레이의 체포 사실을 알았음에도 반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레이가 조국의 무관심으로 심리적으로 우울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모로조바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우레이에게 필요한 약품 제공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했다.
우레이는 올해 4월25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던 중 동료인 딜런 힐리(22)와 함께 러시아군이 통제하는 검문소에 붙잡혔다. 이들은 체포 당시 자포리자 남쪽 마을에서 한 가족을 구출하려 했다고 이들과 접촉한 영국 비영리기구 프레지디움 네트워크가 전했다.
프레지디움 네트워크는 우레이가 아프가니스탄에서 8년간 일한 인도주의 활동가로,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적 구호를 위한 자원봉사자로 독립적인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DPR 측은 우레이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리비아에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한 외국인 용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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