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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후 귀가 간질거리면…외이도염, 자칫 청력 저하

입력
2022.07.1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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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귀는 청각 및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신체기관이다. 위치에 따라 외이, 중이, 내이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외부로 노출돼 있는 귓바퀴와 고막 사이에는 3㎝ 길이의 좁은 통로가 ‘외이도(外耳道)’로 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이다.

김상훈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외이도는 외부와 내부를 연결해주는 통로로 귀털과 귀지를 통해 이물질 유입을 막아주는 등 귀 건강을 지켜주는 1차 관문”이라며 “피부로 덮여 있어 기온ㆍ습도는 물론 세균ㆍ곰팡이ㆍ외부 자극 등에 의해 각종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질환이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외이도염이다. 지속 기간, 증상 정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눠진다.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유독 발병률이 높다.

김상훈 교수는 “여름철마다 외이도염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놀이와 수상 레저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며 “자연스럽게 귀에 물이 들어가 외이도가 습해지고 각종 세균ㆍ곰팡이가 침투ㆍ번식해 염증을 일으키면서 가려움증과 통증 등이 생긴다”고 했다.

외염도염 초기에는 발 무좀처럼 귀가 간지럽고 가벼운 통증만 나타나 조기 식별이 어렵다.

하지만 오래 방치하면 만성으로 악화해 통증이 심해지고 난청과 수면장애, 안면신경마비, 나아가 보행이나 식사하기 어려워진다.

김상훈 교수는 “물놀이 후 귀에 이물감이 없더라도 외이도를 계속 살펴보고 귓속 물기를 제거하는 등의 청결 유지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면봉, 귀이개, 손가락 등을 이용한 인위적인 자극은 증상을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제자리 뛰기를 통해 자연히 물이 빠지도록 하고 드라이기의 차가운 바람을 통해 귓속을 건조하는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외이도염은 대부분 귀를 깨끗이 소독하고 연고 및 원인 균에 맞는 항생제 치료로 완치할 수 있지만 오래 방치하면 외이도가 심하게 좁아져 수술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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