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재심 청구 기한 앞두고 움직임 없어
2030세대 세력화 집중하며 재기 노릴 듯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당 윤리위원회 징계에 불복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전국을 돌며 정치적 기반인 2030세대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징계 결정이 내려진 지난 8일 이후 당원 가입을 독려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5일에는 "밤사이 4,000명 정도 만남 신청을 해주셨다. 20인 이상 신청해주신 기초자치단체부터 먼저 찾아 뵙겠다"고 쓰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를 받은 후 10일째인 이날까지 호남을 중심으로 전국을 돌면서 지지층 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다. 당원 가입 독려 외에 광주를 방문해 2030 세대를 만났고 무등산에 오른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그가 추진해 온 '서진 정책'을 강조했다. 당에서는 그의 동선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호남을 시작으로 영남, 충청 등을 돌며 지지층과 교류를 이어나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대표는 당규상 18일까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까지 재심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 징계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도 하지 않아 이 대표가 징계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보는 당내 시각이 많다. 내홍의 중심에 서기보다는 당원 확장을 통해 우군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대표의 정치적 재기는 경찰 조사에 달려 있다. 이 대표가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입증한다면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해 명예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가 2030세대 남성을 중심으로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배경에도 이런 시나리오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의 경우라면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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