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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반사이익 정치 끝내고 이기는 민주당 만들 것"... 당권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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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반사이익 정치 끝내고 이기는 민주당 만들 것"... 당권 출사표

입력
2022.07.17 14:21
수정
2022.07.17 16:27
N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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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선 패배하면 시대적 소명은 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사즉생의 정신으로 민심에 온몸을 던지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집단지성에 저의 정치적 미래를 모두 맡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출마에 앞서 제기된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선 "지난 대선과, 그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제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면서도 "책임은 문제 회피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이어 "당대표 도전 역시 당대표를 권력으로 보면 욕망이고, 책임으로 여기면 헌신"이라며 당권 도전이 헌신임을 강조했다. 또 "많은 분이 저의 정치적 미래를 우려하며 당대표 도전을 말렸다"며 "저 역시 개인 정치사로 보면 위험한 선택임을 잘 안다"고 출마선언을 앞두고 고심이 깊었음을 알렸다.

그는 현 상황을 대한민국의 위기이자 민주당의 위기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산업과 경제구조의 질적 전환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지만, 우리 민주당은 이 분노와 실망을 희망과 열정으로 바꿔 담지 못하고 있다"고 자성했다. "이대로라면 2024년 총선의 승리도, 민주개혁 진영의 재집권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 정부 향해 "퇴행적 검찰 정치" 일갈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국민의 눈물을 닦고 아픔을 보듬으며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민생 정치 대신 보복과 뒷조사가 능사인 퇴행적 '검찰 정치'가 자리 잡았고, 예견된 위기가 현실화되는데도 위기대응책이나 책임자는 보이지 않는다" 일갈했다.

민주당 혁신과 관련해선 "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반사이익 정치를 끝내고 스스로 혁신하며 체감되는 성과로 국민의 사랑과 기대를 모아 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생 중심의 개혁적 실용주의로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하며 경제·민생 위기에 손 놓은 3무(무능, 무책임, 무기력) 정권 대신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총선 패배하면 이재명 시대적 소명은 끝"

이 의원은 당대표 당선 시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민생실용 정당으로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이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미래, 유능, 강함, 혁신, 통합 등 '다섯 가지 약속'을 내걸었다.

비이재명계 향해 "공천 학살 없을 것"

한편, 그는 당권을 잡을 경우 비이재명계가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듯 "계파 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시스템 공천 강화로 누구나 능력과 실적, 경쟁력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택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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