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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암흑기 지났는데...대형항공사 웃고, LCC는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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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암흑기 지났는데...대형항공사 웃고, LCC는 운다

입력
2022.07.1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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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장거리 국제선 수요 증가…유류비 상쇄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운항 재개 더뎌
LCC 업계, 코로나19 이후 매 분기 적자 기록

대한항공 보잉747-8F 화물기.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747-8F 화물기. 대한항공 제공

코로나19 암흑기에서 벗어나 여행 수요가 일부 회복됐음에도 항공업계의 실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형항공사는 일부 장거리 노선 운항이 재개된 것이 호재로 작용한 반면 LCC는 주요 수입원이 중국과 일본 노선이 아직도 운항을 멈춘 곳이 많아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5,8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4%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2분기보다 54.2% 증가한 3조1,040억 원이 예상된다.

고유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지난달 항공유의 가격은 배럴당 177.08달러로 지난해 6월보다 128.9%나 상승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의 2분기 유류비 지출은 1분기보다 크게 늘어난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늘어난 유류비 부담은 국제선 여객 운항 수익으로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국제선 탑승률은 올 1분기 40%에서 2분기 70%로 급등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21%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 역시 매출은 1조3,49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 늘고, 영업이익도 660억 원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류비 지출 증가에 따라 수익성은 앞선 1분기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블랙이글스 항공기 수송 작업을 하는 모습.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블랙이글스 항공기 수송 작업을 하는 모습. 아시아나항공 제공


LCC업계 또 '적자'…중국·일본 단거리 노선 운항 느린 회복

제주항공 화물 전용기 B737-800BCF.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화물 전용기 B737-800BCF. 제주항공 제공

반면 코로나19 이후 매 분기 적자를 기록 중인 LCC 업계는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 등 LCC들의 주력 단거리 노선 운항은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72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712억 원)보다 적자가 다소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751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028억 원으로 36.9% 증가하지만, 수익은 오히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의 2분기 매출액은 879억 원, 영업손실은 428억 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1분기(634억 원)보다 38.6%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분기(488억 원) 대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티웨이항공은 2분기에 760억 원의 매출과 22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대형사와 LCC의 양극화 현상이 구조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로 LCC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을 때에도 대한항공은 화물 사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았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항공기 공급 부족으로 여객 운임은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기대만큼 여행 수요가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다만 3·4분기에 국제선 여객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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