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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정면돌파... "부당한 정치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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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정면돌파... "부당한 정치 공세"

입력
2022.07.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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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사적 채용' 논란 적극 진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대통령실이 17일 윤석열 대통령 지인의 아들인 우모씨의 대통령실 채용을 둘러싼 '사적 채용' 논란에 "부당한 정치 공세이자 프레임 씌우기"라고 반박했다. 우씨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확산하면서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씨는 대선 초반부터 캠프에 참여해 후보 수행을 담당했고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뒤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역대 정부에서도 대통령실 행정요원을 공개 채용한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근거로 채용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공개 채용하지 않아서 부당한 '사적 채용'이 아니냐고 비판하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상당히 부족하다"면서다. 그는 또 "선거캠프에서는 후보의 당락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무보수 자원봉사자가 상당 기간 일을 한다"며 "후보를 잘 알고 응원하는 사람을 추천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우씨 아버지가 권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에서 선관위원직을 맡고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는 "결격 사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우씨 아버지가 국민의힘 측 추천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위촉한 인사라는 점에서 '이해 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씨가 대통령실에 채용된 이후에도 아버지 회사의 감사로 재직하고 있어 '공무원의 겸업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엔 "무보수 비상근 명예직이었기 때문에 겸업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5번째 채용 논란... 대통령실 "野, 무리한 공세"

대통령실의 채용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었던 코바나컨텐츠 출신 직원들의 부속실 채용, 윤 대통령 외가 6촌의 부속실 선임행정관 채용,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인 안모씨의 홍보수석실 행정요원 채용, 부친이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황모씨의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채용 등 끊이지 않는 지인 채용에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통령실이 이번 논란에 적극 해명에 나선 것도 대통령실 채용 과정에 대한 의구심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돼 있다.

대통령실은 야권의 비판에 대해 전당대회를 앞둔 지지층 결집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민주당이 제기한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해 "급한 일부터 처리하는 게 순리"라며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부터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거리를 뒀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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