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에 글·영상
부산 청년들과 토론, 짤막한 영상에 발언 담겨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뒤 전국을 돌며 지지층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우리 당 문제는 재미없는 최고위원회의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밤 늦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무려 4시간이 넘게 당원들과 각자 가져온 음식을 먹으며 정치와 정당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했다"는 글과 함께 올린 동영상에 이 같은 발언이 담겼다.
다만, 2030세대 청년들과 토론할 때의 장면인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동영상은 13초 분량의 아주 짤막한 분량이다 보니 어떤 맥락에서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징계를 받기 전 비공개회의 발언 유출 문제를 두고 배현진 의원 등 친윤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고, 이 문제 등을 이유로 한동안 모두발언을 하지 않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 징계 후에는 현재 대표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또 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이 대표가 공원 내에 돗자리를 펼쳐 놓고 앉아 청년 당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따로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이렇게 모일 수 있는 것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며 "다음 행선지는 강원도"라고 예고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지역과 연락처, 당원 여부 등을 묻는 설문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고 전국 당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지난 며칠 구석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며 "정보를 기입해주신 당원들께 해당지역을 방문할 때 먼저 연락 올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지난 16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온라인 입당 링크를 올리고 "당원 가입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이라며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온라인 입당 링크와 함께 "당원 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이란 메시지를 올린 뒤 하루 만에 4,700명이 입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8일 징계 직후 '불복'을 선언했던 이 대표가 곧바로 징계 효력을 없애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막상 지금까지는 숨고르기를 하는 듯한 모양새다. 특히 윤리위 재심 청구 기한인 이날까지 이 대표는 재심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