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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리 3만원?' 치킨 불매운동 온라인 확산...엇갈린 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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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리 3만원?' 치킨 불매운동 온라인 확산...엇갈린 시선도

입력
2022.07.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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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잇따라 가격 인상
소비자들 불매운동 이미지 온라인서 퍼져
누리꾼 "동참" VS "효과 있을까" 엇갈린 반응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치킨 불매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부담스러운 가격에 불만을 갖고 있던 누리꾼들이 행동에 나섰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엔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Boycott Franchise Chicken)'으로 새겨진 포스터가 속속 올라왔다.

이 포스터는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당시 자발적으로 전개된 일본 상품 불매운동 포스터를 변형해 제작됐다. 크게 적인 영단어 'NO'에서 일장기 대신 치킨 사진을 넣고,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대신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어 "통큰치킨을 잃고 12년, 치킨값 3만 원 시대 소비자는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통큰치킨은 과거 롯데마트가 한 통당 5,000원에 판매한 가성비 높은 치킨이다. 대기업의 치킨업 진출로 소비자를 비롯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으로부터 강력하게 항의를 받아 결국 사라졌다.

치킨 불매 운동은 업계의 가격 인상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말부터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치킨 가격을 1,000원에서 2,000원가량 인상했다.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은 최근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렸다. 제품값과 배달료 인상에 이어 최근 물가 고공행진이 잦아들지 않으면서 '치킨 1마리에 3만 원'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적지 않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의 윤홍근 회장은 지난 3월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치킨 가격은 2만 원이 아닌 3만 원 정도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 최저임금 상승, 국제 곡물가와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치킨 1마리 시켜봤자 양이 얼마 안 되는데 가격만 올린다"며 지속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무슨 치킨 1마리에 3만 원씩이나?", "작년까지만해도 월 1회 이상은 먹었는데 이제 생각이 안 난다", "배달비 포함 2만5,000원 넘는 치킨은 안 먹은 지 좀 됐다", "4인 가족 기준 치킨 한 번 시키면 최소 4만 원 시작, 배달비 붙고 사이드 메뉴 시키면 6만 원", "시장에서 파는 치킨, 동네 치킨 먹어라" 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동조했다.

일부 회원들은 "가격을 올려도, 불평불만해도 어차피 사람들은 먹게 된다", "치킨 불매가 되나"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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