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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클리닝 업'] 추앙 대신 남은 건... 배우들의 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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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클리닝 업'] 추앙 대신 남은 건... 배우들의 호연

입력
2022.07.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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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가 '클리닝 업'으로 대중을 만났다. 그는 어용미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JTBC 캡처

염정아가 '클리닝 업'으로 대중을 만났다. 그는 어용미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JTBC 캡처

'클리닝 업'이 전작 '나의 해방일지'처럼 대중에게 '추앙'을 받진 못했다. 그러나 주연 배우 염정아의 호연이 또 한 번 빛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24일 JTBC 드라마 '클리닝 업'이 종영했다. 이 작품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를 담았다.

송우창(송영창)은 사람을 시켜 어용미(염정아)를 납치했다. 어용미를 구하러 간 오동주(윤경호)가 쓰러졌을 무렵 이영신(이무생)이 나타났다. 이에 어용미는 구출됐다. 주가 조작 사건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우창은 결국 구속됐다. 어용미는 '다른 사람의 미래를 짓밟고 얻은 행복이 내 것이 맞을까. 난 그들에게 진 빚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1년 후 맹수자(김재화)는 아들과 관계를 회복했다. 안인경(전소민)은 이두영(나인우)의 청혼을 받았다. 어용미는 이영신을 다시 만났다. 안인경은 어용미 맹수자에게 결혼 소식을 전했고 세 사람은 한자리에 모여 평온한 일상을 함께 즐겼다.

'클리닝 업' 김재화 전소민 염정아(왼쪽부터 차례로)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의 워맨스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JTBC 캡처

'클리닝 업' 김재화 전소민 염정아(왼쪽부터 차례로)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의 워맨스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JTBC 캡처

염정아는 '클리닝 업'으로 'SKY 캐슬' 후 약 3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렸다. 어용미로 완벽하게 분한 그는 맡은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전소민 김재화와의 케미스트리는 워맨스를 사랑하는 이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그러나 '클리닝 업'이 전작의 명성을 잇진 못했다. '클리닝 업' 전작은 '나의 해방일지'였다. 이 작품은 화제 속에서 손석구 신드롬에 열기를 더했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급됐다. 그러나 '클리닝 업'은 15회가 방영된 지난 23일까지도 시청률이 2%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대중은 스토리, 캐릭터의 매력과 관련해 아쉬움을 드러내왔다. '클리닝 업' 시청 소감 게시판에는 "연기자들의 연기가 아깝다" "기승전결이 없다" 등 혹평글들이 게재됐다.

그럼에도 '클리닝 업'이 일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작품이 공감대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일확천금의 꿈을 꿔 본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어용미 역시 힘든 상황 속에서 비슷한 행복을 꿈꾸는 사람 중 한 명일 뿐이었다. 돈을 위해 옳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기까지 했지만 그를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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