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태용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한두 달 내 조기 재가동"
알림

조태용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한두 달 내 조기 재가동"

입력
2022.07.26 06:44
0 0

조태용 주미대사, 첫 특파원 간담회 열어
북한 핵 도발 억제 협의체 4년 만에 개최
"한미동맹 중심에 경제안보...미국도 중시"

조태용 주미대사가 25일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단 간담회를 갖고 있다. 워싱턴=공동취재단

조태용 주미대사가 25일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단 간담회를 갖고 있다. 워싱턴=공동취재단


조태용 주미대사가 25일(현지시간) 북한 핵무기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가 한두 달 내 재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 도발에 대비한 외교ㆍ군사 대응책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부임한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 대사관에서 첫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한미 정상 합의를 토대로 EDSCG가 조속히 재가동돼야 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그 결과 당초 미국 측이 상정한 (재가동) 시기보다도 상당히 앞당겨서 조만간 한두 달 내에 EDSCG가 개최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지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외교ㆍ국방부 차관급이 참여하는 EDSCG 가동에 합의하고 2018년 1월까지 2차례 협의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EDSCG는 이후 4년 넘게 중단됐고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EDSCG 재가동에 합의했다. 북한의 핵위협을 억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핵우산 제공 공약을 넘어 한국의 목소리가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고위급 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는 게 윤석열 정부의 인식이자 한미 간 공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반드시 손해를 본다는 원칙을 지켜나가고 징벌 의미를 담은 군사 조치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각 국 차원에서 제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 대사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처하는 동시에 실용성과 유연성이 가미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한미 간 협의도 계속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취임 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5월 20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취임 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5월 20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이와 관련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 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이 협의에서는 윤 정부의 ‘담대한 제안’을 비롯해 대북정책 로드맵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한미 경제안보 동맹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측 인사를 만나면서 한미동맹의 중심에 경제안보가 있음을 확실히 깨닫고 있다”며 “미 행정부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첨단기술, 공급망, 반도체 등을 포함한 경제안보가 한미동맹과 한미관계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사관에도 경제안보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지난주 첫 회의도 열었다고 한다.

미국이 추진 중인 반도체 공급망 실무협의체 ‘칩4’의 경우 한국은 반도체 동맹 차원이 아닌 실무선에서 논의할 협력체라는 인식을 갖고 접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협력체와 관련해 긍정적 의견 수렴이 이뤄지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는 또 전통적인 안보동맹과 경제안보동맹에 더해 동포사회 발전을 통한 동맹 기반 강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