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당대표 8명, 최고위원 17명 각축
이재명 外 컷오프 통과 장담 못해
막판 중앙위 표심잡기에 총력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나갈 후보를 뽑는 예비경선이 28일 치러진다. 하지만 당대표 선거에서 멀찌감치 앞서 독주하고 있는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면 누구도 컷오프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각축전 양상이다. 특히 17명이 대거 출마한 최고위원 선거는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1차 관문을 하루 앞둔 27일 출마 후보들은 저마다 표심에 호소하며 결전을 준비했다.
막판 중앙위원 표심 잡기 총력
28일 예비경선에서는 본선에 오를 당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추린다. 당대표 선거에는 박용진·김민석·이동학·이재명·강훈식·강병원·박주민·설훈(기호순) 등 8명의 예비후보가 출마했다. 최고위원에는 박영훈·권지웅·이경·장경태·안상경·이현주·박찬대·고영인·조광휘·이수진·서영교·고민정·정청래·김지수·송갑석·윤영찬·양이원영 등 17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승패를 가를 관건은 당 중앙위원들의 표심이다. 당대표는 중앙위 70%와 국민 여론조사 30%, 최고위원은 중앙위 100%로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중앙위 선거인단은 민주당 국회의원 169명을 비롯해 고문단 40명, 기초단체장 68명 등 38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당대표 주자는 1명, 최고위원 주자는 2명을 찍을 수 있다.
이재명 제외한 두 자리 놓고 7명 각축전
중앙위 선거인단을 노린 전당대회 주자 25명의 '전화 폭탄'이 갈수록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재선 의원은 "당대표 주자 대다수는 평소 친분에 기대거나 '조직세력이 약하니 도와달라'고 읍소하며 한 표를 부탁한다"며 "이재명 의원은 안부인사 겸 도와달라고 전화하더라"고 밝혔다. 강병원·설훈 의원 등은 '반이재명'을 공동의 기치로 내세웠다고 한다.
당대표 최종 후보로 이재명 의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두 자리는 오리무중이다. 당 안팎에서는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생)인 박용진·강훈식·강병원·박주민 의원이 앞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호남 조직이 탄탄한데다 당에 오래 몸담아 투표권을 행사하는 고문단과 가까운 김민석·설훈 의원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청년 조직이 굳건한 이동학 전 최고위원이 '깜짝 스타'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중앙위 선거인단의 막판 '변심'도 변수다. 한 당대표 주자 측은 "그간 우리를 찍겠다더니 돌연 다른 주자한테 붙은 경우가 적지 않다"며 "한 표차 승부인데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최고위원 주자만 17명... 정견발표 사활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그야말로 '깜깜이'다. 8명을 뽑는데 현역 국회의원만 10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 원외 중앙위원은 "총 17명이 출사표를 낸 탓에 솔직히 모든 예비후보를 기억할 수 없다"면서 "그나마 인지도 있는 국회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에 최고위원 주자들은 선거 당일 정견발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울 재선 의원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앙위원들은 현장 연설을 듣고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더욱이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이기 때문에 10~20%는 당일 지지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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