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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워킹' SBS 뉴스 생방송 사고… 놀란 수어통역사 빵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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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워킹' SBS 뉴스 생방송 사고… 놀란 수어통역사 빵 터졌다

입력
2022.07.27 14:14
수정
2022.07.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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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뉴스' 26일 방송서
앵커 뒤로 당당히 걸어가는 남성 2~3초간 전파
지켜보던 수어통역사 깜짝 놀라 입 벌려
"'나라경제와 파리 방송'(2001)에 견줄만" 반응도

26일 생방송 된 '8뉴스'에서 한 남성이 앵커 뒤로 지나가는 모습이 2~3초 간 전파를 탔다. 방송 사고다. SBS 방송 캡처

26일 생방송 된 '8뉴스'에서 한 남성이 앵커 뒤로 지나가는 모습이 2~3초 간 전파를 탔다. 방송 사고다. SBS 방송 캡처

'나라 경제와 파리' 방송 사고(2001)에 견줄만한 황당한 생방송 뉴스 사고가 벌어졌다.

웃음의 진원지는 SBS '8뉴스'. 26일 오후 8시 11분께 경제 관련 뉴스 꼭지를 전달하는 앵커 뒤로 한 남성이 걸어가는 모습이 2~3초간 생방송 전파를 탔다. 갑자기 등장한 남성은 왼손엔 흰색 A4용지를 들고 당당하게 스튜디오를 걸어갔다.

이 남성은 바로 직전 생방송 뉴스 꼭지에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추진을 둘러싼 정부와 경찰의 갈등 관련 내용을 스튜디오에 나와 전달한 기자로, 자신이 이동하는 게 생방송 카메라에 잡히고 있는지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자신의 뉴스 꼭지가 끝난 뒤 자료 화면 등으로 화면 전환이 이뤄지는 줄 알고 앵커 뒤로 아무렇지 않게 걸어간 것으로 보인다.

26일 생방송 된 '8뉴스'에서 한 남성이 앵커 뒤로 지나가자 놀란 수어통역사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SBS 방송 캡처

26일 생방송 된 '8뉴스'에서 한 남성이 앵커 뒤로 지나가자 놀란 수어통역사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SBS 방송 캡처

이 황당한 방송 사고에 '8뉴스' 수어 통역사도 결국 웃음을 참지 못했다. 처음엔 입을 벌리며 깜짝 놀라더니 이후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런 그의 다양한 표정 변화는 카메라에 담겨 뉴스 오른쪽 하단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누리꾼은 '나라경제와 파리' 방송 사고 후 역대급 황당 방송 사고라는 반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뉴스 보고 이렇게 웃은 건 처음이다. 앵커가 고개 젓는데 왜 그런가했더니... 오른쪽 아래 수화해주시는 선생님 표정도 너무 웃긴다' '생방송으로 보다가 진짜 깜짝 놀랐다' '반대편에서 거기 아니라고 얼마나 난리 났을까. 걸음걸이가 당당해서 더 웃긴다' 등의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이 중엔 '저분 시말서 각'이라며 기자의 방송 사고를 걱정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생방송 방송 사고를 낸 기자는 입사한 지 5년이 채 안 된 것으로 파악됐다.

2001년 한 경제 전문 케이블채널 생방송 뉴스에서 출연자가 자신의 안경에 앉은 파리에 웃고 있다. 한경 와우TV 방송 캡처

2001년 한 경제 전문 케이블채널 생방송 뉴스에서 출연자가 자신의 안경에 앉은 파리에 웃고 있다. 한경 와우TV 방송 캡처

생방송 뉴스 방송 사고는 방송사나 당사자 입장에선 '아찔한 사고'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때론 시청자 폭소의 땔감이 되기도 한다. 2001년 한 경제 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증권사 팀장을 출연시켜 생방송으로 진행한 방송에서 느닷없이 파리가 출연자의 안경에 앉아 둘이 잇따라 웃음을 터트린 사고가 대표적이다.

전현무가 KBS대구 재직 시절 진행한 생방송 뉴스 모습. 분장을 제대로 하지 않아 텁수룩한 수염이 그대로 나 있다. 당시 전현무는 생방송 뉴스 10분 전에 일어났다고 한다. SBS '강심장' 방송 캡처

전현무가 KBS대구 재직 시절 진행한 생방송 뉴스 모습. 분장을 제대로 하지 않아 텁수룩한 수염이 그대로 나 있다. 당시 전현무는 생방송 뉴스 10분 전에 일어났다고 한다. SBS '강심장' 방송 캡처

전현무가 KBS 재직 시절 벌인 '괴물 생방송 뉴스' 사건도 익히 알려진 황당한 방송 사고 중 하나다.

전현무는 KBS 대구에서 근무할 때 아침뉴스에 늦어 분장을 제대로 하지 못해 텁수룩하게 수염이 난 채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 모습을 두고 누리꾼이 '괴물 같다'고 해 괴물 생방송 뉴스란 별명이 붙여졌다. 당시 방송 사고를 두고 전현무는 "생방송 9분 전에 전화를 받고 깼다"며 "바들바들 손을 떨며 방송국까지 10분 만에 달려갔고 '임꺽정 수염'에 눈 그늘, '통키 머리'에 눈곱이 낀 상태로 뉴스를 진행했다"고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밝혔다. 당시 뉴스가 나간 뒤 방송사로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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