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컷오프 통과한 박용진·강훈식 의원
단일화에 한목소리지만...방식은 의견차 보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공명선거실천 협약식에서 강훈식(왼쪽부터), 박용진,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공정 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8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박용진, 강훈식 의원이 단일화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대선 후 친명(친이재명)과 반명(반이재명)으로 나뉜 민주당이 "(특정) 누구의 정당이 되면 안 된다"(박용진)는 문제의식이 서로 같다고 하지만, 단일화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 컷오프 발표 다음날인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달이면 천하를 두세 번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라며 강 의원과 당대표 단일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저는 (단일화에) 긍정을 넘어 엄청 적극적"이라고 강조하며 "저하고 같은 또래인 강훈식 후보가 (최종 후보에) 올라온 게 단순히 반명 연대가 아니라 미래연대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본다"고 추켜세웠다.
강 의원 역시 같은 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이변의 선거, 파격의 선거로 만들어야 된다"면서 단일화에 호응했다.
두 사람은 구체적인 단일화의 방법론을 두고는 견해차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일방적으로 양보를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당심과 민심에 괴리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전당대회 룰에 맞춰 "70%의 당심과 30% 정도의 민심을 반영하는 그런 수준의", "단일화 방식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박 후보가 제 손을 들어주면서 새로운 민주당, 미래의 민주당으로 가자고 해야 가슴 뛰게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것이 가장 파괴력 있는 단일화"라고 주장했다.
단일화 시기 역시 박 의원은 "유권자들 특히 당원들의 선택 시간을 줄 수 있으려면 첫 투표가 시작되는 대구, 경북, 강원의 투표가 시작되는 8월 3일 이전에 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며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반면 강 의원은 "시기가 중요한 건 아니다"며 이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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