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30일 싸이 콘서트 방역 대책 밝혀
가수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 관람 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주장이 잇따르자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강릉시가 30일 열리는 '흠뻑쇼' 공연장에서 마스크를 벗는 관객을 퇴장시키기로 했다.
29일 강원 강릉시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에 따라 30일 열릴 예정인 싸이의 '흠뻑쇼' 공연에 대비한 방역대책 관계관 회의를 27∼29일 3차례 하고 마스크 미착용자는 입장 금지 및 퇴장 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안전한 상황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열렸다.
시는 공연장 입장 시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손 소독과 발열 체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입장할 수 없고 공연 중에도 관객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관객이 발견되면 바로 퇴장 조치한다. 확진 의심자가 나오면 자가 진단키트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연 후에는 구역에 따라 순차적으로 퇴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개인별 방수 마스크 1장을 포함한 마스크를 4장씩 지급하고 공연장 경호 및 안전요원 800명이 관람객의 마스크 착용을 독려한다. 또 방역소독 게이트 12대를 설치하고 안면 인식 체온측정기 12대를 비치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한편 관람객의 체온 측정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공연장에는 소독 살포기 6대를 배치하고, 자가 진단키트도 준비하기로 했다.
앞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싸이의 ‘흠뻑쇼’를 관람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이에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해당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세부사항을 조사 중”이라면서 “현재 어떤 행위가 위험요인이 될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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