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학력, 고소득층 민주당 지지가 많다" 주장에
박용진 "생활 수준 중하 39% 민주·26% 국힘 지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언론 환경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는데, 당대표를 두고 경쟁 중인 박용진 후보는 여론조사 수치를 근거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며 진행한 유튜브 '이재명'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때문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춘천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박찬대 의원과 방송을 진행한 지 한 시간여가 지났을 때 지지자가 보낸 '전당대회 이후 당대표로 선출되면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는 메시지를 읽는 과정에서 나왔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 '중산층'이 많다는 점을 부각하다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
이 후보는 "저는 우리 사회의 모든 기득권자로부터 찍힌 사람"이라며 "언론, 권력, 정치권이 다 나를 미워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만 잡으면 그건 견디겠는데 요즘은 제 가족도 막 인질로 삼아서 하니까 힘들긴 하다"며 "이것도 운명"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이 나오자, 전당대회에 출마한 박용진 당대표 후보는 "선민의식"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정치성향에 저학력과 저소득을 굳이 끌어온다는 부분에서 상대방 지지층을 얕잡아 보는 듯한 오만함마저 느껴진다. 저학력 빈곤층 국민들은 언론에 쉽게 영향받고, 그렇지 않은 국민들은 영향받지 않는다는 말"이라며 이 후보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실제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박 후보는 "당장 이번 주 갤럽 조사만 봐도 생활수준 중하와 하라고 응답한 사람의 각각 39%, 34%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 (국민의힘 지지 각각 26%, 37%)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내면인식은 우리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고학력, 고소득, 부자라는 선민의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통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당(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은 중산층과 서민"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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