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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일 만에 떠오른 '핵잠수함' 박종훈 "너무 재미 있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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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일 만에 떠오른 '핵잠수함' 박종훈 "너무 재미 있게 던졌다"

입력
2022.08.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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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종훈이 31일 광주 KIA전에서 2회 투구를 마친 뒤 미소 짓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SSG 박종훈이 31일 광주 KIA전에서 2회 투구를 마친 뒤 미소 짓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42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SSG 잠수함 박종훈(31)은 복귀전 등판이 매우 재미 있었다고 밝혔다.

박종훈은 31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3-2 승리에 발판을 놨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첫 1군 등판이라 투구 수는 60개 이하로 제한됐다. 직구(10개)와 커브(14개), 투심(30개) 3가지 구종으로 54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30개, 볼 24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37㎞를 찍었다.

박종훈은 경기 후 “마운드에 올라가서 야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재미 있었고, 감사한 마음이다. 긴장은 안 했다. 던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등판 전 60구로 5이닝을 채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던 그는 “볼넷 2개만 안 줬더라면 1이닝은 더 던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웃었다.

지난해 5월 28일 한화전 등판 이후 1년 2개월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고비마다 삼진을 잡아냈다. 1회 1사 후 이창진과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황대인과 최형우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았고, 김호령은 중견수 최지훈의 호수비 덕분에 아웃시켰다. 3회에도 선두 타자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상대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 황대인을 삼진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이후 4회부터는 좌완 오원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원형 SSG 감독은 “오래 기다린 종훈이의 복귀전이었다. 3이닝 동안 좋은 투구를 했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돌아온 것에 대해 팀 전체가 환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박종훈은 “코치님들이 재미 있게 하고, 생각했던 것만 생각대로 잘 하라고 얘기해줬다”며 “그런데 비가 내려 하늘도 무심하다고 생각했다. 비가 많이 와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10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100% 몸 상태로 야구하는 선수는 없다”면서 “이 정도는 감수하고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SSG는 ‘선발 왕국’을 위한 마지막 퍼즐 박종훈까지 정상적으로 합류하면서 선두 독주를 위한 동력을 얻었다. 김광현과 폰트의 강력한 ‘원투 펀치’에 새 외국인 모리만도-박종훈-이태양의 5선발 체제를 완성했다. 박종훈은 앞으로 두 차례 등판에서 투구 수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린 뒤 네 번째 등판부터 100개 이상을 소화할 계획이다.

박종훈은 “경기 전에 몸 풀기 전부터 팬들이 응원을 해주는데 그때부터 조금씩 떨리고 복귀가 실감이 났다”며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멀리까지 와줘서 많은 응원을 보내줘 감사하다.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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