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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군대 식단 맞아?'...마블링 스테이크 급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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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군대 식단 맞아?'...마블링 스테이크 급식이라니

입력
2022.08.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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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대전' SNS 계정에 스테이크 담긴 군대 식단 공개
먹음직스럽게 소스 뿌린 스테이크, 볶음밥, 떡볶이 등
"보여주기식 군대 급식" "극히 일부만 적용된 식단"
제보자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해야 더 잘할 것"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계정 캡처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계정 캡처

군대 식단에 질 좋은 스테이크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선해 보이는 샐러드와 깔끔하게 담긴 소고기 볶음밥도 포함됐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실제 군대 급식이 맞느냐'며 누리꾼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주로 군대 관련 제보 및 글을 올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 군대 급식 관련 사진과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서 근무하는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6월 11일자 식당 메뉴"라는 글과 함께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이 제보자는 해당 식단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급양관리관님이 깨어있는 분이셔서 이런 메뉴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스테이크 외에도 여러 가지 메뉴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계신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마블링을 자랑하는 스테이크용 소고기 재료가 눈에 띈다. 또 이 재료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스테이크 식단 사진도 있다. 먹음직스럽게 소스를 뿌린 스테이크와 볶음밥, 떡볶이 등이 깔끔하게 담겼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계정 캡처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계정 캡처

하지만 제보자의 식단 사진에 불만을 제기한 이들도 적지 않다. 이 SNS 계정에는 "보여주기식 군대 식단"이라거나 "일부 부대에만 적용되는 식단" "세금이 남아도나" "저런 건 사령부말고는 없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관련 글에 달린 댓글은 260개가 넘는다.

그러자 이 제보자는 반박했다. 그는 "잘한 건 잘한 것대로 칭찬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잘한 건 다 보여주기식인가"라며 "잘하고 있는 부대들은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줘야 더 잘하지 않겠나. 요즘 댓글들 보면 스트레스 받아서 선의로 제보한 제보자들한테 미안할 지경"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식단은 국방부가 지난달부터 1인당 장병 급식비를 올렸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방부는 최근 장병 중심의 '선택형 급식체계'를 추진, 급식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지난달부터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18.2% 올렸다. 이는 식재료 물가상승 등 급식비 인상 요인을 감안해 지난 6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결과다. 이에 따라 장병 급식비 예산은 1,125억 원 증액됐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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