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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안나' 훼손 주장한 이주영 감독…변호사 "손배 청구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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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안나' 훼손 주장한 이주영 감독…변호사 "손배 청구 가능성 있어"

입력
2022.08.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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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이주영 감독, 쿠팡플레이 갑질 공론화
장문의 성명서 통해 사과 요구
쿠팡플레이 측 "수정사항 요청했으나 이행되지 않았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의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를 상대로 작품 훼손 등을 호소하면서 장문의 성명문을 공개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의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를 상대로 작품 훼손 등을 호소하면서 장문의 성명문을 공개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안나'의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를 상대로 작품 훼손 등을 호소하면서 장문의 성명문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은 법적 대응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2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는 본지에 "최근 대리인을 통해 내용 증명을 보냈으나 쿠팡 측에 대한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공개적으로 공론화를 한 후의 쿠팡 플레이의 입장을 보려고 한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에게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연출자를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편집이 이뤄진 경우 손해배상이 청구된 판례가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쿠팡플레이의 조속한 사과와 문제 해결이 이 공론화의 쟁점으로 보인다.

이날 이주영 감독 측은 쿠팡플레이의 '안나'에 대한 일방적 편집으로 인한 작품 훼손과 감독 모독에 대한 이주영 감독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배포했다. 해당 성명서에서 이주영 감독은 당초 기획했던 8부작 '안나'가 6부작으로 변경됐을 뿐만 아니라 일방적으로 짜깁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주영 감독은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가 크게 훼손됐다. 도저히 제가 연출한 것과 같은 작품이라고 볼 수 없는 정도"라면서 불쾌감을 토로했다.

아울러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일방적이고도 고압적인 처사를 폭로했다. 이주영 감독에 따르면 현장 스태프들, 조연 및 단역 배우들, 특별출연 배우들을 포함하여 '안나'를 함께 만든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았다면서 쿠팡플레이의 '갑질'을 암시하기도 했다.

성명문 말미 법적 조치를 언급한 이주영 감독은 "작품이 다방면으로 훼손된 점들에 관하여 향후 소상하게 밝힐 것"이라면서 쿠팡 플레이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주영 감독은 "현재 6부작 '안나'에서는 이주영의 이름을 삭제하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제가 전달한 8부작 마스터 파일 그대로의 '안나'를 감독판으로 릴리즈할 것"을 요구했다.

쿠팡플레이 측 입장은

이와 관련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나를 연출하는 것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면서 재편집이 실제로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배급사와 이주영 감독의 이견 간극을 좁히기 위해 다양한 피드백을 주며 노력했다. 그러나 원만하거나 효과적이진 않았다. 따라서 이주영 감독이 어떤 피드백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유감이다. 저희는 모든 작품을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로 뽑아내려고 노력했다. 투자배급사로서 편집에 대한 피드백을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쿠팡플레이는 이주영 감독의 완성본을 본 후 수정사항을 요청했으나 이행되지 않았고 이주영 감독의 마스터 파일을 재편집했다는 입장이다.

이주영 감독의 요구에 대해선 "2주 전, '안나' 확장판을 논의했다. 이주영 감독의 요청 전 미리 이행하려고 했던 사항이다. 다만 이주영 감독의 주장이 법적으로 근거가 어렵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청이다. 소송을 건다면 응소할 것이다. 이주영 감독의 요청대로 크레딧에서 이름을 뺄 순 없다. 이는 계약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수면 위로 올라온 양측의 갈등을 두고 방송가에서는 유례 없는 사태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감독의 창작 및 편집 침해권을 두고 어떤 해결점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한편 지난 6월 공개된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수지의 첫 원톱 주연물로 관심을 모았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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