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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성고-백송고 제50회 봉황대기 개막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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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성고-백송고 제50회 봉황대기 개막전 격돌

입력
2022.08.05 04:30
수정
2022.08.16 18: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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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수(왼쪽) 우신고 감독이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의실에서 제50회 봉황대기 대진 추첨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조태수(왼쪽) 우신고 감독이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의실에서 제50회 봉황대기 대진 추첨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호남의 명가' 광주동성고와 '신흥 다크호스' 백송고가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역대 최다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록 전 고교(87개팀)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8월 18일 서울 목동ㆍ신월구장에서 동시에 팡파르를 울려 9월 4일까지 18일간 열전을 벌인다. 고교감독자협의회 대표로 조태수 우신고 감독이 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온라인 회의에 참석해 이번 대회 조 추첨과 대진을 확정했다.

8월 18일 오후 4시30분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은 광주동성고-백송고의 경기로 정해졌다. 광주동성고는 봉황대기 2회 우승(1979ㆍ2004년)과 3회 준우승(1985ㆍ1999ㆍ2006년)을 차지한 명문. 이에 맞서는 백송고는 2015년 창단해 역사는 짧지만 지난해 말 프로야구 스타 출신의 박종호 감독이 부임해 올해 전국대회 첫 승을 거두는 등 강호들을 위협하는 팀이다.

1971년 첫 '플레이 볼'을 외친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는 반세기의 세월 동안 '코리안 특급' 박찬호(공주고)부터 이정후(키움ㆍ휘문고)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다. 특히 중앙 언론사 주최의 4개 고교야구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 예선 없이 전국의 모든 팀이 참가해 '한국의 고시엔'으로 불리며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해 왔다. 재일동포 선수들도 출전했던 유서 깊은 봉황대기는 2010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도입으로 인한 대회 축소 방침에 따라 잠시 중단됐다가 고교 야구팬들의 뜨거운 염원 속에 2013년 부활의 결실을 맺고 뜻깊은 50회째를 맞았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9월 15일)를 앞두고 올 시즌 고교야구의 피날레를 장식할 봉황대기는 32강까지 두 구장에서 치르고, 16강부터는 목동구장에서 '초록 봉황'의 주인공을 가릴 예정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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