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홍준표도 '손절' 선언... "이준석, 지금 하는 건 막장정치"
알림

홍준표도 '손절' 선언... "이준석, 지금 하는 건 막장정치"

입력
2022.08.05 15:00
0 0

홍준표 대구시장, 윤 대통령 편에서 이준석 대표 비판
"윤 정부 집권 초기 몸살, 박근혜 탄핵 때 연상"
"이 대표 입장에서 중재 노력, 이젠 그만두기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7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7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내 불화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간 정면 충돌로 비화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 시장은 '정권과 나라의 안위'를 내세우며 윤 대통령 편에 섰다. "지금 하는 건 막장 정치로 가자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이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를 이루었으나 새 정부의 미숙함과 내부 분열 세력들의 준동으로 윤석열 정권은 초기부터 극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당 대표가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징계를 당하고 밖에서 당과 대통령에 대해 공격하는 양상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꼭 지난 박근혜 탄핵 때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제 그만들 하라"면서 이 대표를 향해 "자중하고 사법절차에만 전념하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사사건건 극언으로 대응한 건 크나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 대표쯤 되면 나 하나의 안위보다는 정권과 나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 하시는 모습은 막장정치로 가자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여태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중재를 해 보려고 여러 갈래로 노력했으나 최근의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는 이젠 그만두기로 했다"며 "좀 더 성숙해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경선 지고도 윤석열 때리던 홍준표, '내부총질' 텔레그램엔 "대통령도 사람"

홍준표(오른쪽)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대표가 지난 2월 22일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유세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뉴시스

홍준표(오른쪽)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대표가 지난 2월 22일 서울 마포구 상상마당 유세에 참석해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뉴시스

홍 시장의 '막장정치'란 표현은 전날부터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을 겨냥한 표현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의 과거 '도어스테핑(출근 질의응답)' 도중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는 발언을 비판했다. 또 이날은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문자 메시지를 직접 거론하며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은 한심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과 유승민 전 의원을 위시한 '개혁보수' 양측과 거리를 둬 왔으나 최근 들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윤 대통령의 입장 대변에 힘을 보태는 양상이다. 그는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총질' 텔레그램이 언론에 공개되자, 자신의 홈페이지 '청년의 꿈'에서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을 향해 "대통령도 사람"이라고 변호한 바 있다.

이 대표와 홍 시장의 입장은 대선 전과 완전히 뒤바뀌었다. 올해 1월만 해도 홍준표 당시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패한 후 대선 선거운동 '원팀' 합류를 주저하며 어깃장을 놨고,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를 엄호하면서도 양자를 중재하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인현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