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집사부일체'에서 선보인 과감한 패션이 화제를 낳고 있다. 핑크색 정장에 알이 굵은 진주 목걸이는 지금껏 국내 남자 배우들이 시도하지 않은 파격적 비주얼이라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는 영화 '헌트'로 다시 만난 이정재와 정우성이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아티스트 컴퍼니 청담 사옥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제작진은 정우성에게 이정재의 드레스코드에 대해 물었고, 정우성은 "늘 보던 컬러"라면서도 "(진주)목걸이는 좀 오늘 작정한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양세형 역시 "내가 본 진주 목걸이 중에 가장 크다. 부의 상징"이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
방송이 나간 후 이정재의 패션에 대한 많은 추측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혹시 목걸이가 협찬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8일 오전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본지에 "스타일리스트 실장님과 이정재씨가 함께 의상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핑크 자켓이 트위드 느낌이 있고 정재씨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고려해 스타일리스트 실장님이 진주 목걸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재씨도 진주 목걸이에 대해 흔쾌히 좋다고 하며 알이 큰 것으로 결정했다. 두 분이 논의하다 나온 아이템"이라며 "협찬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늘 새로운 시도을 하는 이정재의 모습에 스타일리스트가 과감한 제안을 했고, 두 사람 모두 이러한 시도를 즐겁게 생각했다는 전언이다.
평소에도 이정재는 각종 행사에 앞서 스타일리스트와 세세하게 패션에 대해 상의하는 편이다. 그의 남다른 패션 감각은 연예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한편 이날 이정재는 연출 데뷔 계기를 밝히며 "한국에서는 보통 연출자분들이 시나리오를 쓰신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쓴다는 건 좀 다른 일 같아서 엄두를 안 내고 있었다"며 판권 구매 후 시나리오를 잘 써줄 감독을 찾았으나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 거절 당하고, 같이 써보다가 도저히 못 풀겠다고 도망도 갔다. 그런 반복이 사람의 마음을 찢어놓더라"면서 강제 감독 데뷔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999년 '태양은 없다'로 만난 두 사람은 '헌트'를 통해 투톱 주연으로 나서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헌트'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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