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민께 심려끼쳐 송구스러워"
"경찰권, 견제와 감시 대상 돼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8일 "경찰력이 올바르고 투명하게 행사되도록 경찰권 역시 견제와 감시 대상이 돼야 한다"며 "경찰의 중립성과 책임성 또한 결코 훼손돼선 안 될 가치"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경찰 제도 개선 논의가 경찰조직 안팎에서 큰 이슈가 됐다. 그 과정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국민 중심 방향성 아래 조직과 문화, 절차와 과정을 어떻게 설계할 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논의해야 한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속 가능한 치안시스템, 보다 효율적인 형사사법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 조직 내 갈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조속히 조직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분위기를 쇄신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립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고 묻자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방안의 일환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며 "(일선 경찰들의 반발은) 대한민국 경찰이 갖고 있는 독특한 역사에 대한 우려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달 23일 열린 전국 총경회의 주도자에 대해 징계가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이나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서 총경회의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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