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직원 200명 파견 지원
"출고과정서 물리적 충돌 없어"
화물연대, 홍천서 1주일째 집회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맥주 출하가 8일 재개됐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의 농성으로 제품 운송에 지장을 받아 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부터 물류차량 30대가 홍천군 북방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을 빠져 나왔다. 하이트진로가 차량과 직원들을 동원했고, 경찰도 경력 200여 명을 투입해 공장에서 500m 떨어진 화계교차로까지 진출입로를 확보해 출하 작업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화물연대 조합원과의 충돌을 발생하지 않았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소비량이 많은 이달 들어 1주일째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이날 직원 250여명을 투입해 진출입로 확보에 나섰다. 강원공장에선 테라와 하이트, 생맥주를 생산해 전국에 공급한다. 하루 최대 출고량은 12만 상자에 달한다. 회사 측은 "농성이 시작된 2일 이후 최소 60억 원, 많게는 수백 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조합원 150여 명은 이날 홍천군 화계교차로 등지에서 △기름값 급등에 따른 운임 30% 인상 △해고된 조합원 복직 △손해배상소송 취소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화물연대는 또 이날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의 단결권과 생존권을 보호하고, 하이트진로가 행하는 부당노동행위의 진상규명과 범법행위의 근절을 위해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측은 특별근로감독 진정서를 9일 접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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