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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전국 1위 불명예 충남도, 촘촘한 자살예방 대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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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전국 1위 불명예 충남도, 촘촘한 자살예방 대책 눈길

입력
2022.08.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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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물고기, 남성 독거노인 요리프로그램 등
자살예방대책 보고회 열어 15개 시·군 시책 공유

지난 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2022년 자살예방대책 협업과제 추진상황 보고회’ 모습. 충남도 제공

지난 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2022년 자살예방대책 협업과제 추진상황 보고회’ 모습.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자살률 전국 1위'란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려물고기 기르기, 남성 독거노인 요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자살예방책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도내 자살률은 2020년 기준 34.7명으로 전국 평균 25.7명보다 무려 9.0명 많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도는 이 같이 높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 5일 ‘2022년 자살예방대책 협업과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15개 시·군과 함께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도는 ▦자살 예방 홍보캠페인, 재난피해자 자살방지 심리회복 지원 ▦산후우울증 선제적 관리 ▦노인맞춤형돌봄 특화서비스 ▦가정형 호스피스 사업연계 유가족 자살예방관리 ▦우울증 초진 환자 진단비 지원 ▦정신응급대응 체계구축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15개 시·군도 ▦자살예방 감시를 위한 감시카메라 관제센터 통합운영 ▦가족폭력 피해자 자살예방프로그램 ▦공동주택 입주자 자살예방 ▦노인우울 예방 사회관계망 형성프로그램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시책을 쏟아냈다.

이 가운데 일부 시·군의 독창적인 자살예방 시책이 주목을 끌었다.

보령시는 독거노인 대상 반려물고기 전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120가구에 반려 물고기를 전달, 정서적 안정감과 친밀감을 높여 자살을 예방한다는 취지다. 시는 반려물고기 전달 이후 정기적인 방문 점검으로 성과를 보완할 계획이다.

공주시는 남성 독거노인 요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오는 10월 프로그램 참여자의 자살위험 척도, 노인우울 척도, 고독감 척도 등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아산시는 농약에 의한 충동적 음독 자살 예방을, 서산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를, 논산시는 100세 건강위원회 중심의 마을 안 돌봄 강화를, 계룡시는 독거노인 유제품 배달지원사업을 각각 추진 중이다.

금산군은 자살 유족 자조모임 대상 숲 힐링 캠프, 부여군은 농약안전보관함 지원, 서천군은 어르신 종합상담센터 운영, 태안군은 산후우울증 예방을 위한 조기 검진 및 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석필 도 저출산복지실장은 “자살 예방을 위해 여러 가지 과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신적인 문제와 경제적 상황, 육체적 질병과 가정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며 “각 분야의 의견을 반영하고 실천 방안을 적극 공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도내 15개 시·군 자살률은 농촌지역의 경우 ▦예산군 57.6명 ▦청양군 54.6명 ▦서천군 50.2명 ▦홍성군 47.2명 ▦태안군 41.9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시지역은 ▦천안시 32.1명 ▦아산시 31.6명 등으로 나타나 농촌이 도시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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