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강용석 전 경기지사 후보 후원금 의혹제기
신세계 "500만원 후원은 사실...개인적 친분 때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운영하던 강용석 변호사에게 수백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낸 사실이 확인됐다.
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6월 경기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변호사에게 500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냈다.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이 강용석 변호사에게 500만 원의 후원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강 변호사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후원을 했으며 합법적 절차를 통해 후원을 했다"고 밝혔다.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로 분류되는 가세연은 정치인·연예인들의 의혹을 폭로하고 시청자들의 모금인 '슈퍼챗' 등으로 수입을 올리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사생활 폭로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여러 차례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가세연을 운영하던 강 변호사는 경기지사 선거 후 동업자인 김세의 가세연 대표와의 갈등으로 가세연에서 하차했다.
이날 오전 뉴스타파는 강 변호사가 당시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4월 7일 가세연 채널에서 정치후원금 모금 방송을 해 약 20억1,400만 원을 모금했는데, 정 부회장을 비롯해 26명이 500만 원의 고액 후원금을 냈다고 보도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른바 '멸공' 발언으로 여야의 정치적 공방까지 불러일으켰다. 정 부회장의 '멸공' 게시물 논란 이후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 매장을 찾아 멸치와 콩을 사는 사진을 올리면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멸공 챌린지'가 확산했고,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구시대적 색깔론'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신세계 계열사의 불매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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