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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코로나19 유포한 남측에 강력한 보복대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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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코로나19 유포한 남측에 강력한 보복대응 검토"

입력
2022.08.11 07:10
수정
2022.08.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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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공개석상 연설 처음
김정은 "코로나19 방역전 승리 선포...방역 단계 낮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측에 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면서 강력한 보복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10일 김정은 위원장 등이 참석한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 토론에 나서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공화국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전했다.

김 부부장은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으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곳을 가리키게 되었는 바 따라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 류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 이미 여러 가지 대응안들이 검토되고 있지만 대응도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바이러스)가 류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너절한 적지물 살포놀음의 앞장에 선 짐승보다 못한 추악한 쓰레기들의 배후에서 괴뢰보수패당이 얼마나 흉악하게 놀아대고 있는가를 우리는 낱낱이 새겨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대남 경고 수위를 높이려는 속내로 관측된다. 그는 당 부부장 신분이지만 국무위원으로 대남 대외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최대비상방역체계 3개월 만에 종료…방역등급 낮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월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월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중요 연설'을 통해 "이로써 우리 영토를 최단기간 내에 악성 비루스가 없는 청결 지역으로 만든 데 대한 우리의 비상방역 투쟁의 목표가 달성되었다"며 "나는 이 시각 당 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었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왁찐(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던 전염병 확산 사태를 이처럼 짧은 기간에 극복하고 방역 안전을 회복하여 전국을 또다시 깨끗한 비루스 청결 지역으로 만든 것은 세계 보건사에 특기할 놀라운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과 정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북한은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한 뒤 최대비상방역체계에 돌입했다. 석 달간 강력한 지역 봉쇄를 골자로 하는 비상방역체계를 해제한다는 뜻이다.

북한은 지난달 30일부터는 코로나19 유증상자인 유열자(발열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고, 지난 4일부터는 치료 중인 환자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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