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주차장 경사로 방화셔터에서 발견
집중호우 사망자 서울 7명 등 전국서 12명
8일 급류에 휩쓸려 서울 서초구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40대 남성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수도권에서 폭우피해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었다.
11일 서울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4분쯤 40대 남성이 원래 실종된 서초동 강남빌딩 지하주차장 2층에서 3층으로 내려가는 경사로 방화 셔터 안쪽에서 발견됐다. 남성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남성은 8일 오후 10시 59분 지하주차장 2층에서 차량을 찾던 중 급류에 휘말려 사라졌다.
소방당국은 남성이 급류에 휩쓸리기 전 방화 셔터가 내려오지 않고, 이미 폭우로 침수가 발생한 뒤 셔터가 내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숨진 남성을 더해 수도권 집중호우 사망자는 서울 7명, 경기 3명 등 총 10명이 됐다. 서초구에서만 실종자가 발생한 서울 실종자는 2명으로 줄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오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전국 인명 피해는 사망 12명, 실종 7명, 부상 18명으로 집계했다.
또 주택이 침수된 이재민도 883가구, 1,456명으로 늘었고, 일시대피자 역시 2,053가구, 4,507명으로 급증했다.
시설 피해도 강원ㆍ충청 지역으로 확대됐다. 주택ㆍ상가 침수는 서울 3,453건을 비롯해 경기(126건), 인천(133건), 강원(4건), 세종(9건), 충북(42건), 전북(29) 등 총 3,796건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551.1헥타르(㏊)였고, 8만6,552마리의 가축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산사태가 각각 28건, 25건이 발생하는 등 69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호우특부가 해제됐지만 폭우에 따른 지반 약화로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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