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에이브럼스 前 주한미군 사령관 "사드 운용, 제한받은 적 없다"
알림

에이브럼스 前 주한미군 사령관 "사드 운용, 제한받은 적 없다"

입력
2022.08.12 11:07
수정
2022.08.12 11:15
0 0

"中, 전략안보 이익 침해 명확히 설명해야"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 한미연합사 제공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 한미연합사 제공

문재인 정부 시절 주한미군 사령관을 역임했던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미 육군 대장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3불(不) 1한(限)' 주장에 "재임 시 사드 운용에 제한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한국이 1한을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간 한국 정부로부터 사드 운용과 관련해 제약을 받지 않았다며 중국 측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을 한 셈이다.

11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재임기간(2018~2021년) 사드를 운영하는 데 한국 정부로부터 제한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한국에 있으면서 사드 체계는 다가오는 탄도미사일을 격퇴하고 한국인들과 기반시설을 보호하는 방어 임무를 완전히(fully capable) 수행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의 답변은 중국 주장과는 배치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한국 정부가 이전에 △사드를 추가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3불' 외에 배치된 사드의 운용을 제한한다는 이른바 '1한'을 '선시(宣示·널리 알린다)'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또 "중국 외교부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와 같은 방어체계가 어떻게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침해하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중국 측은 아직 이 주장을 정당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중국 동부에 설치된 중국의 새 레이더 및 중국 북부전구 사령부에 배치된 장거리 미사일이 한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한중 외교부 간 언급이 일치하지 않는 점을 근거로 "국가 간 최고위급에서 의논된 중요한 국가문제에 대해선 보통 토의 및 합의 내용을 설명하는 공동성명이 나온다"며 "그러나 사드가 배치된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이런 공동성명 없이 중국은 한국에 자위권을 포기하도록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김진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