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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이승엽 넘었다…KBO 출신 최다안타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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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이승엽 넘었다…KBO 출신 최다안타 신기록

입력
2022.08.14 20: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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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가 13일 광주 KIA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 이대호가 13일 광주 KIA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롯데 제공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롯데)가 ‘국민 타자’ 이승엽(은퇴)을 넘어 한국프로야구(KBO) 출신 최다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역사적인 안타도 팀 승리와 직결되는 선제 결승 적시타, 쐐기 2루타로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이대호는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안타 2개를 추가해 한미일 통산 2,843안타째를 신고한 이대호는 이승엽(2,842안타)의 종전 기록을 경신하고 새 역사를 썼다.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2,147개, 일본프로야구(NPB)에서 622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74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이승엽은 KBO리그에서 2,156개, NPB에서 686개의 안타를 때렸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돌았다.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션 놀린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 쳐 선제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3회 중견수 뜬공, 5회 포수 파울 플라이, 7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3-1로 앞선 9회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쐐기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2010년 8월14일 당시 세계 기록인 9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기억이 있는 광주에서 이대호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한국인 프로 최다안타 기록은 NPB에서만 뛴 장훈의 3,085안타다. 이는 NPB 역대 1위에 해당한다. 한미일 프로 리그를 모두 경험한 선수로는 훌리오 프랑코의 3,028개가 최다안타 기록이다. 프랑코는 MLB에서 2,586개, NPB에서 286개, KBO 삼성에서 156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한 이대호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매 시즌 100안타 이상을 쳤다. KBO리그보다 수준 높은 무대에서도 그의 타격 재능은 빛났다. 2012, 2013년 일본 오릭스에서 308안타, 2014, 2015년 소프트뱅크에서 314안타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메이저리그 시애틀에 입단해 74안타를 추가했다. 상대의 오른손 선발투수가 나오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에도 이대호의 안타 시계는 꾸준히 돌았다.

2017년 친정 롯데로 유턴한 이대호는 복귀 첫해 173안타를 신고했고, 2018년 자신의 KBO리그 한 시즌 최다인 181안타를 날렸다. 2019년 138안타, 2020년 158안타, 2021년 120안타로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은퇴를 예고한 올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벌써 지난 시즌 안타 개수를 돌파했다. 7월 이후 타격감이 주춤했지만 이날 포함 최근 4차례 선발 출전 경기에서는 모두 멀티히트를 치며 반등했다.

롯데와 KIA 선수들이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이대호 은퇴 투어'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IA 제공

롯데와 KIA 선수들이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이대호 은퇴 투어'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IA 제공

한편, 이대호는 전날 은퇴투어에서 KIA로부터 ‘무등구장 미니어처 트로피’ 선물을 받았다. 무등구장은 2010년 8월14일 이대호가 9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곳이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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