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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떼 동료 주더니... 수해 현장에 나타나 진흙 푼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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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떼 동료 주더니... 수해 현장에 나타나 진흙 푼 배우

입력
2022.08.15 12:01
수정
2022.08.15 15:02
0 6

침수된 지하주차장 복구 나선 조한선
"허리 한 번 펴지 않고 일해"
소속사 통해 "입주민으로 당연히 해야할 일 한 것"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 땐 출연료 떼 동료 배우 주기도

배우 조한선이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진흙을 치우다 삽에 기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기인 경기도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배우 조한선이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진흙을 치우다 삽에 기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기인 경기도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14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물난리로 온통 진흙탕이 된 이곳에서 한 사내가 삽을 들고 진흙을 쓸어 모았다. 그의 옷은 흙탕물로 범벅이 됐다. 모자를 눌러쓰고 반바지 차림을 한 사내는 수해 복구 작업을 할 때도 쉬 삽을 놓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허리 한 번 펴지 않고 계속 일했다"고 했다. 수해복구 현장에서 땀을 흘린 사내는 배우 조한선(41).

이 의원에 따르면 조한선은 지하 주차장으로 또 빗물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작업에도 손을 보탰다. 조한선은 수해를 입은 건물에 사는 입주민으로 파악됐다.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관계자는 15일 본보와 전화 통화에서 "조한선이 '사는 아파트가 침수돼 입주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하더라"며 "다른 입주민들과 함께 수해 복구 작업을 한 것뿐인데 이렇게 외부에 알려져 많이 쑥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영화 '늑대의 유혹'(2004) 속 조한선.

영화 '늑대의 유혹'(2004) 속 조한선.

조한선은 2002년 MBC 시트콤 '논스톱3'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늑대의 유혹'(2004) 등 영화에도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으나 2010년대 중반까지 한동안 배우로 정체기를 보냈다. 그런 조한선은 2019년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야구선수 임동규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조한선은 고등학교 때 허리 수술을 받기 전까지 촉망받던 '축구 꿈나무'였다.

배우 강승완이 2020년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조한선이 '주유소 습격사건2' 때 출연료를 떼서 내게 줬다"고 말했다. MBC 방송 캡처

배우 강승완이 2020년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조한선이 '주유소 습격사건2' 때 출연료를 떼서 내게 줬다"고 말했다. MBC 방송 캡처

조한선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미담이 끊이지 않는다. 조한선은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2010)에 출연했을 때 그의 출연료 일부를 떼 동료인 강승완에 줬다. 강승완은 2020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느 날 문득 내 출연료가 확 늘어 있더라"며 "알고 보니 조한선이 개런티를 깎아 내게 준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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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0 / 250
  • 베르베르 2022.08.15 20:29 신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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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황하는 시민 2022.08.15 23:44 신고
    좋은사람이예요
    영화 시사회때 아이들보고 웃어주던 모습 아직 기억해요
    대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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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수대 2022.08.15 18:42 신고
    이런 사람들이 모든 분야에서 흔하다. 그러나 정계에서는 이런듯 보이는 자들도 가까이 가면 위선과 부패의 냄새가 숨을 못 쉬게할 정도로 풍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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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방울 2022.08.15 19:57 신고
      정치권에서도 이런 사람들 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권력이 생기고 밑에서 받쳐주면 자기도 모르게 우쭐해지고....그러면서 변하는 게 사람 아닌가?
  • 왕곡꽃심이 2022.08.16 09:42 신고
    서승만이도 정치 바람에 휘말리지말고 저렇게 묵묵히 음지에서 사회봉사 임하는 모습 보여준다면 많은 국민들이 감동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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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수22 2022.08.16 15:45 신고
    죄송합니다 인력일을 하며 사는 40초입니다 다니는 인력시장에 일이 없어 여관 월세도 밀려 나와서 다른 인력시장에 나가도 일을못하고 와이파이되는 건물앞에 앉아서 숙식일을 여기저기 알아봐도 쉽지가 않네요 제가 만든 일이지만 고정으로 잘곳이 없는게 이렇게 비참하고 힘이드네요 살고싶은 마음에 하루 찜질방비라도 도움받을 수 있을까해서 염치없이 글남깁니다 066-7419-1599 SB저축은행 ㅇㄷㅅ입니다 염치없지만 살고픈 마음에 글남깁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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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y2626 2022.12.20 14:39 신고
    훌륭한 당신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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