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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통령실 측 자진사퇴 중재안, 즉시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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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통령실 측 자진사퇴 중재안, 즉시 거절"

입력
2022.08.16 11:16
수정
2022.08.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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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방송인터뷰
"대통령실 여러 경로로 자진사퇴 제안"
"주호영도 안 만나...관심 보이면 오해할까 거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초 대통령실 측에서 자진사퇴 중재안을 제안받았느냐는 질문에 "누가 그 얘기해서 저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게 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듣자마자 '그런 얘기 하지도 말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왜냐하면 지금 상황에서 이런 것들을 협의한다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사기 딱 좋고, 기본적으로 신뢰 관계가 없기 때문에 제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면 당신들이 나가서 '이준석이 협상한다'고 할 것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이 이후에 보도되자 대통령실에서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대 관련) 보도가 나오고 대통령실 반응이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다'여서 대통령실에 확인했다"며 "저는 '대통령실에서 만약 만남을 부인하면 저도 부인하고, 긍정할 거면 저도 긍정해서 너희에게 맞추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랬더니 '저녁을 먹은 적 없다'는 게 최종 입장이라고 해서 만남을 인정하는 건가 (생각해) 가만히 있었는데 다음날에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며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했는데 마지막 결론은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를 위한 작전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그 자리(독대)에서 뭔가 (오해를) 풀 수 있었을 수도 있잖냐'는 질문에는 "그런 걸 내색을 해야지 저도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죠"라며 "내색 없었다"고 답했다.


"'尹 6월 독대' 부인,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 작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MBC라디오 유튜브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MBC라디오 유튜브 캡처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과정에 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섣불리 예측은 안 하겠다"면서도 "여당 대표에 대해 정무적인 판단을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사실 한 번 징계절차 개시 안 하기로 했던 건을 징계절차 다시 개시하기로 한 시점에, 그때는 정무적인 판단이 있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한다"며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고 할 때 (대법원까지 끝난) 김성태·염동열 의원의 건과 비교해서 무원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징계의 기준이 흔들렸다"며 "똑같은 윤리위원들이 자기 명예를 걸고 하는 건데 정무적인 판단이 없이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비판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며 "사후에 후회했던 지점이 박 전 대통령이 독주할 때 미리 견제하지 못했고, 유승민 전 의원을 쫓아내려 했을 때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며 "공천학살 때 '진박'이라고 해서 호가호위하는 분들이 나왔을 때 미리 제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익명 인터뷰하고 당내 사고 치는 걸 보면 '진박'보다 결코 '윤핵관'이 못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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