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현장조사 결과 인조잔디 등 훼손
강릉 공연장 안전사고 등 잡음 계속
전남 여수시가 가수 싸이 '흠뻑쇼' 공연 업체를 상대로 훼손된 공연장 시설에 대해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지난 7월 강원 강릉 공연장 철거 당시 외국인 노동자 사망 이후 두 번째 잡음이다.
여수시는 16일 "싸이 '흠뻑쇼' 공연 주관 업체인 '공연마루'에 최근 공연장 시설물 원상복구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6일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공연 사흘 뒤인 9일 현장조사를 통해 운동장 내 탄성 바닥재 훼손과 인조잔디 침하 피해를 확인했다.
시는 이 같은 피해 원인이 무거운 짐을 실은 지게차가 이동하면서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장시간 물을 뿌리고 관람객 모두가 뛴 공연 탓에 인조잔디가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주관 업체 측과 맺은 허가 조건에 따라 원상복구를 요구했고, 훼손된 시설물 복구 작업 전까지 운동장 내 일부 시설을 통제할 방침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인조잔디경기장만 통제할 예정이라 나머지 운동장 시설물은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시설물 파손 시 주관 업체 측에서 원상복구하는 것이 허가 조건이라, 절차대로 처리 중"이라고 말했다.
싸이 '흠뻑쇼'는 지난달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순으로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안전사고와 코로나19 확산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강릉 공연 이후에는 설치된 무대를 해체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해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며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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