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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아내 박예진, 여성 팬 위해 관리 잘하라고 조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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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아내 박예진, 여성 팬 위해 관리 잘하라고 조언" [인터뷰]

입력
2022.08.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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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범가족' 인터뷰
'마이네임' 이후 두터운 여성 팬층 형성된 소감

박희순은 1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범가족'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박희순은 1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범가족'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박희순이 여성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작금의 인기를 짚었다.

박희순은 1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범가족'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연출을 맡은 김진우 감독은 동하의 가족에게 벌어진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모인 여러 인물의 서사를 다층적이고 긴박감 넘치게 엮어냈다.

한 번의 선택으로 벗어날 수 없는 범죄의 굴레로 빠져들게 되는 동하를 비롯해 저마다 절실한 이유로 동하의 주변으로 모여드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시작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먼저 박희순은 '모범가족'으로 190여 개국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난 소감으로 "국내외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고 영광이다. 또 한번 기회가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타 작품을 촬영 중이라 대중의 반응을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했다는 박희순은 "보신 분들이 색다른 가족의 모습 등을 보면서 새로움을 느끼고 있다.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지만 변주가 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박희순은 영화 '세븐데이즈' '의뢰인' '용의자' '남한산성' '1987' '마녀',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마이 네임' 등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가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어떤 예술작품이더라도 재미가 없다면 대중과 만나기 어려워요. 예전에는 내가 재밌는 게 중요했는데 이제는 관객들이 어떻게 재밌을까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이 배역과 주제가 사랑받을 수 있을까, 또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살려야 할까 등을 생각하게 됐죠."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넷플릭스 제공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넷플릭스 제공

극중 박희순은 사라진 돈 가방의 행적을 쫓아 동하를 추적하는 마약 조직 2인자 광철로 분했다. 박희순은 가족이라 여겼던 조직에게 버려질 위기에 처한 광철의 외로움과 허무함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김진우 감독은 "외적인 관계가 아닌 내적인 결핍에서 나오는 악한 모습이 광철의 차별점"이라며 박희순의 또 다른 모습을 짚기도 했다.

'마녀' '마이네임'에 이어 '모범가족'까지 느와르스러운 인물을 연속으로 맡았지만 실제 성격은 다소 차이가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희순은 무겁고 진중하기보단 오히려 유머러스한 성격에 가깝다. 역할과의 괴리감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근 다양한 모습으로 그간의 모습이 연기였다고 아신 것 같다. 여러 모습의 박희순이 있다. 내가 아닌 사람을 연기하는 것이 직업이고 희열을 느낀다"고 답했다.

박희순은 1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범가족'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박희순은 1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범가족'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특히 전작 '마이네임'으로 섹시하다는 이미지를 얻기도 했다. "섹시가 뭔지 잘 모르겠다.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하다"고 겸손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희순은 아내 박예진의 반응을 두고 "아내는 관리 필요성을 계속 이야기한다. 팩을 사주면서 관리를 잘 하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이네임'에 이어 '모범가족'으로 박희순은 넷플릭스 두 번째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덕분에 부담감도 조금 덜었다는 소탈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OTT 작품 특성상 조회수 등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란다. OTT를 통해 다양한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숫자로 평가받지 않는 편안함을 전했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작품에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예술은 주관적이면서 정답이 없잖아요. 그 잣대에 갇히지 않는 깊이에 대해 매력을 느껴요.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항상 있지만 OTT 작품을 하면서 조금 덜 느끼게 됐습니다."

'마이네임' 촬영 중 받은 '모범가족' 대본. 이 가운데 캐릭터 차별화가 가장 큰 고민이 됐다. 같은 직업에다가 비슷한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이후 박희순은 김진우 감독의 자신감으로 설득됐고 '힘을 뺀 연기'로 차별성을 뒀다. 디테일한 표현으로 전작과 다른 인물을 완성하면서 박희순만의 섬세함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박희순은 1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범가족'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박희순은 16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범가족'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다작의 원동력을 묻자 박희순은 "제가 이 나이에 마다할 게 있겠냐. 작품 들어오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다 작품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쉼 없는 행보의 비결이다. 자신을 찾는 작품들에 대해 귀함을 느끼고 쉬지 않고 연기하는 것에 뿌듯함을 드러낸 박희순이다.

최근의 박희순은 여성 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로 인해 달라지는 점은 없었다. 연기하면서 매 순간이 그에게는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제가 이 나이까지 연기를 할 수 있을 줄 몰랐습니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있죠. 연극을 했을 때 그때 느꼈던 감정, 무대 위에서 동화될 때처럼 카메라 안에서 해결해야 해요. 부딪히고 깨지고 욕을 먹는 게 슬럼프 극복의 방법입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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