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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뭄 장기화'로 낙동강물 의존도 심화...'수돗물 아껴쓰기' 캠페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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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뭄 장기화'로 낙동강물 의존도 심화...'수돗물 아껴쓰기' 캠페인도

입력
2022.08.17 16:20
수정
2022.08.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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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취수원 저수율, 운문댐 23.5%, 가창댐 31.6%, 공산댐 20.5%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42.4%p, 65.4%p, 77.5%p 감소
낙동강물은 하루 50만에서 60만 톤으로 증가
대구시 물 절약 캠페인, 홍보지 배부, 홍보 문구 송출

수돗물 아껴쓰기 캠페인 포스터. 대구시 제공

수돗물 아껴쓰기 캠페인 포스터.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이 가뭄 장기화로 댐 저수율이 낮아져 낙동강물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일부 지역에 댐물 대신 낙동강물을 공급하는 등 수계변경과 비상상황실 운영에 이어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을 위한 '수돗물 아껴쓰기' 캠페인에 나섰다.

17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극심한 봄 가뭄과 장마철 강수량 저조로 인해 운문댐 저수율이 23.5%, 가창댐 31.6%, 공산댐 20.5%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운문댐은 42.4%p, 가창댐 65.4%p, 공산댐이 77.5%p나 낮아진 상태다.

이날 현재 취수원별 저수량을 보면 운문댐이 3,700만 톤, 가창댐 300만 톤, 공산댐이 136만 톤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각각 6,500만, 835만, 493만 톤이었다.

이에따라 댐물에 대한 취수량도 급감했다. 운문댐의 경우 하루 26만 톤을 정수했으나 지난 5월 초부터 18만 톤만 공급받고 있고, 공산댐은 2만 톤에서 2,000톤으로, 가창댐은 3만5,000톤에서 7,000톤을 대구지역 수돗물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낙동강에서 취수해 문산 및 매곡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은 하루 50만 톤에서 60만 톤으로 증가했다.

대구 북구 한 대로변에 물절약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대구 북구 한 대로변에 물절약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대구시는 5월 말부터 '가뭄 대비 급수대책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가뭄 장기화로 '수돗물 아껴쓰기' 캠페인에 매달리고 있다. 시는 24일까지 온라인으로 '물 절약하고 선물받자' 이벤트를 열고, 물 절약 홍보 전단지 배부와 교통시설에 홍보 문구 송출, 현수막 게시 등 시민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비누칠할 때 수도꼭지를 잠그고 손을 씻으면 하루 6리터, 양변기에 물이 든 페트병을 넣으면 25%, 청소 때 허드렛물로 재활용하면 20%, 빨래를 모아하면 30%의 물을 아낄 수 있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가뭄 상황에서도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 일상 생활에서 물을 아껴주신다면 가뭄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북구 한 대로변에 물절약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대구 북구 한 대로변에 물절약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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