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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 플레이' 한달 숨긴 윤이나, 3년간 한국여자오픈 못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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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 플레이' 한달 숨긴 윤이나, 3년간 한국여자오픈 못뛴다

입력
2022.08.19 14:1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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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7월 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 최종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윤이나가 7월 17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 최종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LPGA 제공


대한골프협회(KGA)가 ‘오구 플레이’와 ‘한달 늑장 신고’로 물의를 빚었던 윤이나(19)에게 3년 출전 정지 처분 징계를 내렸다. 윤이나는 2025년까지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KG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9일 윤이나의 '골프 규칙 위반사항 사후 신고자에 대한 징계 검토'에 대한 안건으로 위원회를 소집, 윤이나에게 대한골프협회 주최·주관 대회 3년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위원회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하였음에도 다음 날까지 출전해 대회 질서를 문란케 한 점과 △국가대표 출신으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골프 규칙 위반을 숨기다 상당 기간 경과 후 자진 신고함으로써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하여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을 징계사유로 들었다.

위원회 측은 “윤이나가 늦었더라도 스스로 신고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면서도 “윤이나의 행위가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골프인 품위를 훼손시킨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활동 중인 프로선수들과 자라나는 주니어선수들은 ‘골프는 자신의 양심이 곧 심판이 되는 유일한 종목’임과 함께 골프의 기본정신을 준수해야 한다고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이나는 지난 6월16일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이 빗나가 러프에 빠져 공을 찾을 수 없자, 다른 공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원래 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당시 캐디를 비롯해 코치, 부모가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이나는 한 달가량 지난 지난달 15일 이를 KGA에 신고했다.

윤이나 측은 KGA의 징계 결정 직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윤이나는 “미숙한 행동으로 동료 및 선후배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고, 한국여자골프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분께 큰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 충분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이나에 대한 실질적인 징계는 KGA가 아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다. 현재 KGA가 주최·주관하는 대회 중 현역 프로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대회는 한국오픈과 한국여자오픈뿐이기 때문이다. 이번 징계로는 2025년까지 한국여자오픈 대회만 출전할 수 없다. KLPGA는 KGA의 이번 결정을 참고해 조만간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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