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창단 팀 서울동산고가 2010년 이후 봉황대기 최다 우승팀(3회) 휘문고를 잡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2020년부터 전국 대회에 뛰어든 이후 감격적인 첫 승이다.
서울동산고는 19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휘문고를 9-3으로 꺾었다. 선발투수 강재우(3년)가 5.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상태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2번 최승찬(3년)이 6타수 4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4번 이정인(3년)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울동산고는 지난 2년간 봉황대기에서 강호들을 만나 실력 차를 뼈저리게 느꼈다. 처음 출전한 2020년엔 서울고와 1회전에서 5회 콜드게임 패(1-14)를, 지난해 1회전에서도 대구고에 6회 콜드게임 패(1-16)를 당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첫판부터 명문 휘문고를 만났지만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은 끝에 전국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김형철 서울동산고 감독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전국대회 첫 승을 이뤄내 정말 고맙다”며 “다음 경기도 더욱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제물포고-인상고, 경민IT고-K-POP고 경기는 우천 순연돼 20일 오전 9시에 각각 목동구장과 신월구장에서 진행된다.
야탑고 3-1 청담고
천안북일고 7-0 율곡고(8회 콜드)
경기상고 7-0 예일메디텍고(5회 강우콜드ㆍ이상 목동)
야탑고는 청담고의 실책을 틈타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뒤진 2회말 2사 만루에서 야탑고는 청담고 유격수 최원준(3년)이 한정민(2년)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빠트릴 때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봉황대기 최다 우승팀(5회) 북일고는 선발 최준호(3년)의 5이닝 무실점 노히트 투구와 김종우(3년)의 선제 솔로포에 힘입어 율곡고를 가볍게 따돌렸다. 1980년 10회 대회 당시 북일고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선수 시절에 이어 사령탑으로도 한번 더 우승한다면 기분이 정말 최고일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상고는 7-0으로 앞선 5회말 1사 1루 6번 이서준(2년) 타석 때 비가 쏟아져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도개고 3-0 신흥고
서울동산고 9-3 휘문고(이상 신월)
도개고는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신흥고를 제압했다. 1회 윤영웅(2년)의 1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은 도개고는 8회 최민준(3년)의 솔로 홈런, 9회 박한희(1년)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한승준(3년)이 5.2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두 번째 투수 김민혁(2년)이 나머지 3.1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졌다.
서울동산고는 초반부터 휘문고 선발 김민찬(3년)을 공략해 1회 3점, 2회 4점을 냈다. 4회에도 2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고, 세 번째 투수 김민준(3년)이 3.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휘문고 김민석(3년)은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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