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과 경기북부 일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최근 집중 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지역 주민들은 또다시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것 아닌지 긴장하기도 했다.
이날 강원 영동과 경기 남부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중부지방에 비가 내렸다. 서울 동북·서북권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약 1시간 만인 오후 5시 30분 해제됐는데, 퇴근길에 다시 빗방울이 굵어졌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서울로, 오후 9시까지 종로구 송월동 기준 일강수량 65.1㎜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동대문구 73.5㎜, 성북구 67.5㎜, 중랑구 67.0㎜ 등 순이었다.
금요일 퇴근길 비가 내리면서 서울 시내 도로가 정체를 빚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토피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서울 도심 도로 평균 속도는 시속 16.0㎞에 그쳤다. 종로구청 입구와 종로1가 사이는 시속 8㎞에 머물렀다.
강남역에서 교보타워 사거리까지 강남대로도 시속 12.1㎞로 나타났다. 강남 일대 주민과 직장인들은 지난주 물난리가 재연되는 것 아닌지 우려하기도 했다. 서울 곳곳에선 추돌사고와 고장 차량도 발생했다.
직장인 이모(41)씨는 "국회대로를 지나 서울역까지 가는데 공사에 비까지 더해져 1시간이 넘게 걸렸다"며 "평소보다 30분가량 더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비구름대가 남동쪽으로 이동해 중부지방 비는 밤사이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인천·경기 북부는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멎겠고 경기 남부와 강원에도 20일 새벽까지만 비가 올 전망이다. 중부지방에서 강수가 끝나면서 대신 남부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