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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내부총질' 해명했으면 여기까지 안 왔다. 만약 해명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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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내부총질' 해명했으면 여기까지 안 왔다. 만약 해명한다면..."

입력
2022.08.25 07:48
수정
2022.08.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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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 달 동안 '내부총질' '체리따봉' 관련 해명 없어"
"해명하고 비대위 전환 거둬들이면 나도 받아들일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 심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 심리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 등 윤석열 대통령 측과 맞서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윤 대통령이) '내부총질'이라고 표현한 문자들에 대해 해명이 있었다면 여기까지 안 왔다"고 말했다. 만약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한 해명이 있다면 "잘못됐다는 거 인정하고 그 후속 조치(비대위 전환)들에 대해서 거둬들인다면, 저는 인정하겠다(받아들이겠다)"며 일말의 여지를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4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자기들(윤 대통령 측)끼리 제 뒷담화하다가 언론 카메라에 노출돼 기사화되고 국민들 실망감이 커졌다는 상황이 됐으면, 그 상황을 일으킨 사람들에 대해서 지적하고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그 문자를 주고받던 분들이 '내부총질' 문자, '체리 따봉(이모티콘)'에 대해 아무런 입장이 없는 상태다. 이 자체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대통령이 '내부총질' 문자에 대해 한 달여 동안 해명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사안의 시발점은 대통령께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문자를 보내시고 그것을 권성동 원내대표가 열람하고 (언론에) 노출된 다음에 그때 끊었으면 아무 일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그 뒤에 휴가를 가고, 그다음에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물어봐도 답을 하지 않는다, 회피하면서 한 달 동안 오신 거 아닌가"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힘으로 찍어내리거나 아니면 세력의 크기로 덮어버리려고 하는 모양새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이준석 조용히 해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지금 상황이 옳은가 그른가를 이야기하고, 그다음에 해법으로서 '이 대표가 참아줬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 질문이 진행되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휴대폰으로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하단 이모티콘은 '엄치 척'을 하고 있는 체리 캐릭터.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 질문이 진행되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휴대폰으로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하단 이모티콘은 '엄치 척'을 하고 있는 체리 캐릭터. 국회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다면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나 비판을 자제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발점은 거기지만 그것에 대해서 만약 잘못됐다는 거 인정한다면 그 뒤에 있었던 후속 조치들에 대해서 거둬들일 수 있겠느냐, 거둬들인다면 저는 인정한다"고 답했다.

'그 후속 조치는 비대위 전환인 거냐'는 말에는 "그걸 포함해서 전부 다 거둬들이면 인정하겠지만, 저는 그것도 사실 바라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한다는 거는 지금 한 달 가까이 그것을 고집으로 끌고 왔다는 이야기를 인정하는 것이다. 차라리 이것은 법원에 의해서 바로잡히는 게 좋다"고 가처분 신청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사과 유감 표명을 원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기대하지 않는다. (유감 표명을) 안 할 거니까 기대도 안 한다"고 했다.

다만 "만약 제 거취에 대해서 대통령이 제게 직접 둘 간의 대화 속에서 정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면 저도 가치 판단을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말씀을 안 하셨고, 대신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는 것처럼 다른 방법으로, 결국 이준석을 내치는 방법으로 가서 일이 커졌다고 본다. 정치의 실종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품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저는 정치를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데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있다. 내쫓기듯 나왔는데 품어준다고 하는 건 모욕적이다. 애초에 무리수를 두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자기들끼리 담합하는 일 반복되면 그게 신군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SNS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SNS 캡처

이 전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자필 탄원서에 거론한 '신군부' 표현에 대해 "신군부라는 지적도 신군부가 했던 양태에 대해서 얘기한 것"이라며 "자기들끼리 담합해 비대위로 가자고 한 것 아닌가.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게 신군부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의 봄'을 언급한 뒤 "그 당시 신군부는 힘으로 찍어누르면 된다고 오판해 며칠 뒤 더 엄청난 일을 벌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치의 영역에서 이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면 나중에 더 넓은 영역에서 국민이 (고통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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