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유니폼... 마스코트는 개구리 '대길'
10월 15일 원주 DB 상대로 데뷔전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 프로농구단이 ‘고양 캐롯 점퍼스’로 공식 출범했다.
캐롯은 25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창단식을 열고 2022~23시즌을 함께할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 유니폼 등을 공개했다.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대표이사직을, 국가대표 출신 정경호가 단장직을 맡았다. 또 안양 KGC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김승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손규완, 손창환 코치가 김 감독을 보좌한다. 4년 만에 농구계로 돌아온 ‘농구 대통령’ 허 대표이사는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단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KBL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허 대표이사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캐롯이 2022~23시즌부터 당장 눈에 띌만한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캐롯은 자유계약신분(FA)으로 풀린 이승현(전주 KCC)을 잡지 못했고, 이대성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떠나보냈다. 김 감독과 KGC에서 한솥밥을 먹은 슈터 전성현을 영입했지만, 당장 우승에 도전할만한 전력 보강은 아니다. 김 감독 역시 7월 2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목표는 현실적으로 6강이다. 대신 3년 안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창단식에서도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팬들이 사랑하는 구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창단식에서는 구단 유니폼과 마스코트도 함께 공개됐다. 유니폼 색상은 주황색, 마스코트는 구단 이름인 ‘점퍼스’에 착안한 개구리 캐릭터로 정했다. 마스코트 이름은 ‘좋은 기운을 불러온다’라는 의미의 ‘대길’이다.
캐롯의 창단 과정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둔 데이원자산운용은 2021~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을 인수했고, 자회사 데이원스포츠가 구단 운영을 맡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KBL은 데이원의 구단 운영 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승인을 보류했다. 이에 데이원스포츠는 한국프로농구 최초로 네이밍 스폰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과 관련 계약을 맺었다.
어렵사리 KBL 가입 승인을 받아낸 캐롯은 10월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주장 김강선은 “새롭게 창단한 만큼 새로운 모습으로 잘 준비하겠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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