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7억 원...文 정부 때는 19억 원
2채 이상 다주택자는 7명→3명 줄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14명의 평균 재산은 37억3,854만 원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첫해 청와대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19억7,892만 원)보다 2배가량 많았다. 하지만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분양권 포함) 이상 소유한 경우는 3명에 그쳐 지난 정부(7명)와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했다.
대통령실 참모 가운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20억6,465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목록에서 부동산(80억1,442만 원) 비중이 가장 컸다. 본인 명의 서울 서초동 주택(19억4,900만 원)과 서울 강남ㆍ서초구 등 상가 건물 4채(45억4,064만 원), 배우자 명의 미국 소재 아파트(15억2,477만 원)가 포함됐다.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 예금(37억9,804만 원)도 신고했다.
안상훈 사회수석 재산은 64억4,289만 원으로 집계됐다. 안 수석은 부부 공동명의 서울 압구정 아파트(35억300만 원)와 배우자 명의 땅(10억921만 원), 예금(16억8714만 원), 증권(1억2,319만 원) 등을 보유했다. 다음으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51억7,039만 원, 김대기 비서실장이 48억1,468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재산이 공개된 대통령실 참모 13명 중 2주택 이상 소유자는 3명이었다. 재산 14억9,656만 원을 신고한 이진복 정무 수석은 본인 명의 부산 동래구 아파트(2억8,300만 원)와 배우자 명의 서울 마포구 아파트(8억6,900만 원)를 소유했다.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아파트(4억5,000만 원)와 서울 동작구 아파트 분양권(1억4,490만 원)을 신고했다.
김태효 1차장의 경우 배우자 소유 미국 아파트를 포함하면 2주택자로 분류된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문재인 정부 집권 초(15명 중 7명)와 비교해 다주택자 비율이 현저히 낮다. 다만 참모 13명 중 5명은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 집을 소유했고, 평균 가격이 24억7,08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윤 대통령 재산은 76억3,999만 원으로 파악됐다. 예금 5억2,595만 원을 제외한 71억1,404만 원은 김건희 여사 명의 재산이었다. 김 여사는 예금(49억9,993만 원)과 서울 서초동 주택 및 상가(18억 원), 경기 양평군 일대 임야, 창고용지, 대지, 도로 등 토지(3억1,411만 원)를 신고했다.
윤 대통령 재산은 지난해 6월 공개 당시(71억6,908만 원)보다 4억 원가량 늘었다. 반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월 신고(77억4,534만 원)와 비교하면 1억 원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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