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를 넘긴 고령인도 하루 10분 이상, 적어도 주 1시간 이상 걸어야 각종 질병으로 숨질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무년 인제대 의대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교수 연구팀 국민건강검진을 받은 85세 이상 7,047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 연구 참가자들에게 천천히 걷기, 적당한 강도로 걷기, 빨리 걷기 등 1주일의 신체 활동에 대해 물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87세였고, 여성이 4,813명(68.3%)이었다.
연구 결과, 1주일에 최소한 60분 이상 걷는 고령인은 비활동적인 고령인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40%,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39%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가자 가운데 14.7%가 중등도(중간 강도)의 신체 활동을 했고 10.9%가 격렬한 신체 활동을 했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 신체 활동의 권장 수준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필요한 최소 운동량을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85세 이상 고령인도 평생에 걸쳐 매일 조금씩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무년 교수는 “나이 들수록 신체 활동 권장량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매주 한 시간 이상 걷는 게 85세 이상인 고령인에게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성인은 주당 최소 150분의 중간 강도의 신체 활동 또는 주당 최소한 75분의 격렬한 신체 활동이 권장된다.
연구 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 열릴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2)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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