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8월 4주 차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긍정 27% 부정 64%
정당지지도 민주당 36% 국민의힘 35% 정의당 4%
용산 집무실 이전, 56%가 부정적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26일 공개한 8월 4주 차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5주째 2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3∼25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7%였다. 전주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4%로 전주와 동일했다. 이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지난 7월 4주 차 이후 5주째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정 평가는 7월 3주 차 이후 6주째 60%대다.
응답자 특성을 살펴보면, 지역별로 대구·경북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크게 줄었지만 다른 지역은 여전히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54%)에서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으나 60대는 비슷했고, 50대(70%)와 20대(74%)에선 부정적인 응답이 외려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긍정 평가자가 밝히는 이유는 '모름·응답거절' 21%,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8%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인사'(24%)를 들었고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9%)도 높은 순위를 얻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이 3%포인트 늘어났고 부정 평가 이유로도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이 3%포인트 늘어났는데,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도 크게 엇갈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포인트 늘어난 36%, 국민의힘은 1%포인트 하락한 35%를 얻어 양당의 지지도가 엇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양당은 지난 5월 2주 차 이래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한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1%포인트 감소한 4%의 지지를 얻었고 무당층은 전주와 같은 24%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서는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이 56%로 '좋게 본다'는 응답 31%보다 앞섰다. 6월 7∼9일 진행된 동일한 질문에는 긍정 응답과 부정 응답의 비율이 팽팽했는데, 두 달 사이 부정적인 시각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전을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은 청와대 개방 또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줬다는 평가(25%)가 주를 이뤘고 소통 강화(14%)와 권위 탈피(11%)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었다. 반대로 부정적인 입장은 국고와 세금 낭비(41%)를 주로 문제 삼았으며, 이전할 이유가 없었다(13%)는 지적도 나왔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 대해서는 계속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7%로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 32%를 앞섰다.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체로 도어스테핑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의견이 많았으며, 집무실 이전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 가운데서도 37%는 도어스테핑을 지속하기를 원했다.
위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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