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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윤 대통령 "대구시민 생각하면 힘 나···기운 받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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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윤 대통령 "대구시민 생각하면 힘 나···기운 받고 가겠다"

입력
2022.08.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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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구=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구=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대구의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았다. 이날 대구 방문은 최근 이어가고 있는 ‘전통시장 민심 청취’ 행보의 일환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유독 "많이 도와달라"를 외쳤다. 지지율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 보수 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많이 도와주길 부탁"

전날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이틀 연속 시장 민심을 다독였다. 시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천으로 만든 장바구니를 직접 들고 시장 점포를 돌며 물품을 구매했으며, 상인들에게 “매출이 늘고 있느냐”고 시장 경기를 물었다.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베개와 이불, 수건, 운동화를 직접 골랐고, 모자 가게에선 “여사님 것으로 화이트 색상을 좋아하실 것 같다”는 점원의 권유에, 모자 2개를 구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의 한 가게에서 모자를 직접 써보고 있다. 대구=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의 한 가게에서 모자를 직접 써보고 있다. 대구=서재훈 기자

전날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등 전통시장 살리기 메시지를 강조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은 유독 국정동력 확보를 위한 '호소'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을 향해 "제가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시민 여러분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오늘 제가 기운 받고 가겠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여러분의 아주 열정적인 지지로 제가 이 위치에까지 왔으니 여러분께서 제가 좀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많이 도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호소는 최근 지지율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큰 상승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지율 40%선을 회복해야 안정적 국정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ㆍ경북(TK)의 지지율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TK지역에서의 윤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39%로 부정평가(48%)보다 낮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대구 달서구 아진엑스텍에서 열린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대구 달서구 아진엑스텍에서 열린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서재훈 기자


윤 대통령, 대구에서 1차 규제혁신전략회의도 주재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대구 성서산업단지 내 로봇 전문기업 아진엑스텍을 찾아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했다. “규제개혁이 곧 국가성장”이라고 강조해 온 윤 대통령이 1차 회의 장소를 대구로 잡은 것은 국정과제 달성과 동시에 대구 경제 부흥을 위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민간이 더 자유롭게 투자하고 뛸 수 있도록 방해되는 제도와 요소를 제거해주는 것이고 그 핵심이 규제혁신”이라며 “새 정부의 진정한 혁신은 자유와 창의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도한 경제형벌과 환경규제의 개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형벌 규정은 글로벌 기준이나 시대 변화와 괴리된 부분은 원점에서 과감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며 “환경규제의 접근 방식도 전환해 기업들이 환경투자를 늘리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합리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대구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서비스 로봇 산업 등 더 큰 생산성과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산업 거점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뜨거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중앙정부도 대구를 신산업 거점지역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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