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신체 활동 부족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앉아 지내는 시간은 6년 새 1시간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윤준 인제대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최근 한국인의 신체 활동과 관련한 기존 연구자료를 수집·정리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 결과, 2020년 우리나라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 비율은 54.4%였다. 성인의 절반 이상이 신체 활동 부족 상태인 셈이다.
성인의 신체 활동 부족은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운동이나 75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운동을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성인의 신체 활동 부족 비율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성인 여성의 신체 활동 부족 비율이 57.0%로, 남성(51.7%)보다 높았다.
성인의 규칙적인 걷기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실천율이 4명 중 1명꼴이었다. 규칙적인 걷기란 실내 혹은 실외에서 1회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걷는 것을 의미한다.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성인의 비율도 2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소운동과 근육 강화 운동을 모두 실천하는 성인 비율은 16.9%에 그쳤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11.8%로, 남성(21.9%)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산소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함께 하는 비율은 도농(都農) 간 격차가 있었다. 도시 지역 주민은 17.5%, 농촌 지역 주민은 13.7%였다.
앉아서 지내는 시간은 2014년 7.5시간에서 2020년 8.6시간으로 늘어났다. 6년 새 1시간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하루 9.7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60대가 7.9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양윤준 교수는 “신체 활동은 근골격계, 정신 건강을 개선하고 대사질환, 심혈관 질환, 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며 “신체 활동은 건강한 기대 수명을 연장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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