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28 전당대회 서울·경기 합동연설회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박용진 후보가 27일 전국에서 가장 많은 44만명(전체의 37%)의 권리당원이 포진한 경기·서울에서 맞붙었다. 새 지도부 선출을 하루 앞둔 이날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과 일산 킨텍스에서 각각 열린 경기·서울 합동연설회에서 두 후보는 막판까지 자신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실적과 성과로 유능함 증명"
경기지사와 성남시장을 지낸 이 후보는 지자체장 재직 시절 자신이 이끈 성과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는 저 이재명을 지금의 자리로 끌어준 모태"라며 "한 정치인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바로 경기도와 성남시에서 보여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의 삶을 책임 지려면 집권을 해야 하고, 유능해야 하는데 실적과 성과로 그 유능함을 증명해야 한다"라며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 유능함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절차 무시하는 끼리끼리 정치 배격"
박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고리로 이 후보를 겨냥했다. 박 후보는 "집권 여당이 사법부로부터 반민주적 세력으로 낙인찍혔지만, 민주당은 민주주의 정당"이라며 "절차를 무시하는 편의주의, 자기와 친한 이만 따로 (정치를) 하는 패권주의, 국민이 싫어하는 '끼리끼리 정치'를 배격하자"고 말했다. 이어 "상황 논리에 따라 우리의 당헌·당규가 바뀌어서도 안 된다"라며 '전당원 투표 우선·기소시 당직 정지' 등의 내용을 담은 당헌 개정이 성급하게 이뤄졌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당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이 후보는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겠다"라며 "국민주권주의에 부합하게 국민 속에서 국민에게 인정받는, 국민이 원하는 혁신을 해 나가는 진정한 민주정당을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28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현장 투표 결과와 2차 국민 여론조사 및 일반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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