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350> 두 살 추정 믹스견 암컷 행복이
지난해 말복을 앞둔 7월 말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 활동가들은 경기 포천시 한 주택가에서 흰색 털의 엄마개와 강아지 다섯 마리가 개장수에게 팔려가는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활동가들은 보호자를 설득해 백구 가족을 구조했는데요.
보호소에 들어온 백구와 강아지들은 사람 손을 피하고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알고 보니 엄마개 역시 한 살이 채 안된 강아지였지요. 온몸에 진드기가 가득한 채였습니다. 그럼에도 엄마개는 강아지들을 살뜰히 돌봤고, 먹을 것까지 양보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엄마개에게 '앞으로 행복하게 살라'는 뜻을 담아 '행복이'(2세 추정∙암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엄마와 달리 까만색 털의 다섯 마리 강아지들은 초록, 빨강, 노랑, 주황, 분홍으로 불렀는데요, 강아지들은 어릴 때 시기를 놓치면 입양을 갈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활동가들은 강아지들 입양홍보에 적극 나섰습니다. 초록이는 국내에서 새 가족을 만났고 나머지 넷은 해외 입양을 가면서 이제 행복이만 남겨졌지요.
행복이는 낯가림도 있고 겁이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활동가들의 노력으로 이제 사람을 향해 꼬리 치고 뛰기도 하며 간식을 빨리 주지 않으면 짖는 등 표현도 적극적으로 한다고 하네요. 자주 보는 활동가와 봉사자에게는 먼저 다가오고 스킨십도 잘 하고요. 또 다른 개들과 장난도 잘 치고 노는 걸 좋아한다고 합니다.
16㎏의 중형견으로 밭 지킴이나 1m 목줄에 묶이는 마당개가 아니라 실외견이라도 행복이가 편히 쉴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면 상담 후 입양할 수 있다는 게 비구협 측의 설명입니다.
김해경 비구협 운영과장은 "행복이는 겁이 좀 있는 편이지만 막상 사람이 다가가 쓰다듬거나 목욕 등을 해줄 때는 몸 어디를 만져도 허락해주는 착한 성격"이라며 "행복이가 진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평생 함께할 가족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비글구조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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