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경기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
반도체·디스플레이·수소경제 특화
당진, 평택 국제항 물류환경 개선
전담팀 꾸려 사업 로드맵 본격화
편집자주
9월 6일 16면 발행하는 대전 지역본부 특집 기획물입니다.
충남도가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건설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힘쎈 충남’을 민선8기 충남도정 비전으로 정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7월 취임 일성으로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를 꺼내 들었다.
획기적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주도하고, 따뜻하면서도 품격 있는 삶을 만들어내며, 모두의 뜻이 통하는 충남을 실현하겠다는 뜻이다.
취임 직후 ‘1호 결재’로는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선택, 충남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통한 대한민국 경제 성장 견인 의지를 재확인했다.
충남의 제조업은 현재 무역수지 흑자 대한민국 1위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협력 생태계 부재, 주력 산업 간 단절적 성장, 경쟁 심화 및 시장 매력도 상실로 인한 부가가치 역외유출 등 다중적 위기에 직면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중심 첨단 산업 구조로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 김 지사의 판단이다.
충남과 경기가 맞닿은 아산만권 일대는 인구 330만 명에 기업 23만 개, 대학 34개, GRDP 204조 원 등 인적‧물적 인프라가 풍부하다.
이 같은 아산만권의 산업과 인프라를 활용하면, 도계를 넘나드는 생활경제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충남도와 경기도가 협력 사업을 추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민선 8기 핵심 과제다. 천안‧아산‧당진‧서산 등 충남 북부권과 평택‧안성‧화성‧오산 등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천안 국립종축장 부지를 활용하고,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아산만권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과 연계해 천안‧아산을 ‘대한민국 디지털 수도’로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과제로 제시한 ‘기회발전특구(ODZ)’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 방향은 △아산만권 대한민국 경제 발전 거점 육성 △국가 발전 및 지역 상생발전 기틀 마련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력으로 잡았다.
세부 사업으로는 △아산만 서클형(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 신설 △천안(종축장 부지 등) 대규모 최첨단 국가산단 조성 △당진평택국제항 물류 환경 개선과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 △환황해경제자유구역청 복원과 민관 상생발전위원회 설치 등을 내놨다.
또 △안산 대부도∼보령 해저터널 간 한국판 골드코스트 조성 △수소에너지 융복합산업벨트 조성 △한강수계 충남 서북부권 용수 이용 협력 △아산시 둔포면 일부 평택지원법 적용 등도 세부 사업에 포함시켰다.
베이밸리 메가시티 성공 추진을 위해 도는 민선8기 출범 5일 만에 전담팀(TF)을 꾸리고, 사업 추진 로드맵 작성에 본격 돌입했다.
전담팀장은 도 기획조정실장이 맡고, 정책기획관과 경제소상공‧투자입지‧미래성장‧에너지‧물관리정책‧건설정책‧도로철도항공‧해양정책‧해운항만 등 9개 과장이 팀원으로 참여했다.
도 출연기관 중에는 충남연구원과 충남테크노파크 등이 합류했다.
전담팀 역할은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협력 추진 △부서별 담당 사업 추진 및 신규 사업 발굴 △경기도와 협의 및 공동 대응 등이다.
부서별 담당 업무는 △환황해경제자유구역청 복원 및 민관상생발전위원회 설치 △천안 종축장 부지 등 대규모 최첨단 국가산단 조성 △미래 신성장 및 4차산업 과제 발굴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 조성 △한강수계의 충남 서북부권 용수 이용 협력 △아산시 둔포면 일부 평택지원법 적용 방안 모색 등이다.
또 △아산만 서클형(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 신설 △안산 대부도∼보령 해저터널 간 한국판 골드코스트 조성 △당진평택국제항 물류 환경 개선과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 △아산만권 발전 방향 제시, 신규 사업 발굴 등도 세부 사업으로 추진한다.
민관 합동 추진단도 조속한 시일 내 꾸리기로 했다.
추진단은 아산만권 발전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 및 공약 세부 과제 관련 민간 전문가와 공무원 등 30명 안팎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도 행정부지사와 민간 전문가가 공동으로 단장을 맡고, 기획지원‧산업경제‧국토해양‧대외협력 등 4개 분과 아래 도 관련 부서와 경제‧시민사회단체‧전문가가 참여한다.
주요 역할은 아산만권 발전 방향과 공약 사업 추진 지원, 정부‧국회‧지자체‧관계기관 등 대외 협력, 아산만권 개발 여론 수렴 및 홍보 등이다.
특히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위해 지속 협의 중이며, 경기도 역시 상생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지자체는 9월 중 협약 체결을 위해 소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연말까지 민관 합동추진단 발족할 예정이다. 양 도는 내년도 수립 예정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본계획 방향에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에도 획을 그을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의 블루수소 생산 플랜트 구축과 함께 충남 서북부 지역에 수소특화단지와 수소용품 제조 산업 벨트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는 석탄화력 단계적 폐기와 동시에 수소산업으로 전환하는 충남형 탄소중립 전략과제 중 하나로 충남이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가시티 건설에 따른 용수 관리를 위해 한강수계의 충남 서북부 이용도 추진한다. 아산만권 베이밸리에 국가산업단지,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 등 조성에 따른 용수 확보는 필수다.
충남도는 한강수계 사용 용수 이용을 위한 물 이용계획과 국가수도기본계획 반영 등 관련 행정사항을 꼼꼼하게 살펴가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아산만권 일대는 인구 330만 명, 기업 23만 개, 대학 34개, 지역 내총생산(GRDP) 204조 원 등 인적 물적 인프라가 풍부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기업이 다수 존재해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경기도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차질없이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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