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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골 침묵' 손흥민이 교체된 뒤 감정이 폭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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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골 침묵' 손흥민이 교체된 뒤 감정이 폭발한 이유

입력
2022.08.29 13:30
수정
2022.08.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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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노팅엄 경기 교체돼 벤치서 감정 폭발 포착
토트넘은 2대 0 승리했지만...손흥민, 의기소침 모습
英 스카이스포츠 "분노 표출은 교체에 대한 좌절감"

29일 새벽(한국시간)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노팅엄 포레스트 경기에서 74분 경기를 뛴 뒤 교체돼 벤치에 앉아 있다. 그는 그라운드 쪽을 바라보며 화를 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티비 캡처

29일 새벽(한국시간)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와 노팅엄 포레스트 경기에서 74분 경기를 뛴 뒤 교체돼 벤치에 앉아 있다. 그는 그라운드 쪽을 바라보며 화를 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티비 캡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3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2-23시즌 네 번째 경기(4라운드)에서도 침묵한 가운데 후반 교체된 뒤 벤치에서 화를 내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오른 그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으나,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시달리며 자신감을 상실한 모습이다.

손흥민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무실점을 기록, 74분 만에 교체됐다. 그는 앞선 두 경기에 이어 이번 세 번째 경기 연속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벤치에 앉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9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9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놓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교체될 때 고개를 떨군 채 표정이 좋지 않더니, 교체 투입되는 히샤를리송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악수만 했을 뿐이다. 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포옹에도 반응하지 않고 벤치에 앉았다. 4경기 연속으로 득점에 실패하면서 의기소침한 모습이었다.

그는 벤치에 앉자마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억눌린 듯한 감정을 표출했다. 트레이닝 복을 던지고는 그라운드 쪽으로 손을 뻗어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사실 토트넘은 1대 0으로 이기는 상황이었기에 그의 반응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결국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2골을 몰아치면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9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을 다투고 있다. AP 뉴시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9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을 다투고 있다. AP 뉴시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 진영을 침투하는 등 이전 경기보다 좋은 활약을 보였음에도 패스가 오지 않아 고전했다. 아마도 생각했던 것보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상대의 집중 견제로 정상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았으며, 골이 침묵하는 등의 이유로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날은 손흥민이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지 7주년이 된 기념일(2015년 8월 28일)이었다. 이를 기념하려는 듯 손흥민은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으며 선전했다. 전반 15분 상대가 걷어낸 공을 오른발 감아차기로 슈팅했지만 크로스바 위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16분에는 골대 바로 앞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왼발슛으로 처리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히는 등 골운이 닿지 않았다. 또한 후반 18분 골대 앞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데얀 클루세브스키는 골포스트 옆으로 빗나가는 슛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9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 딘 헨더슨과 일대일 상황을 맞고 있다. AFP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9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 딘 헨더슨과 일대일 상황을 맞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득점왕에 오른 그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상대팀의 전략 역시 더욱 힘을 빼게 하는 요인이었다. 이번 시즌 개막전인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1도움을 올렸을 뿐이다. 결국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몰리면서 울분을 참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게 아닐까 싶다.

손흥민의 이례적인 모습에 영국 현지 언론도 주목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벤치에 앉았을 때 교체 결정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교체됐을 때의 좌절감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위축된 모습을 지적하며 "감아차기 슛으로 골 가뭄을 끝낼 뻔했으나 그의 떨어진 자신감은 헨더슨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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