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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스위스 언론에서도 윤 정부 비판? 실제 지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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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스위스 언론에서도 윤 정부 비판? 실제 지면 보니

입력
2022.08.29 14:30
수정
2022.08.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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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트도이체 차이퉁, 尹 취임 100일 비중 있게 보도
국내 언론 보도 등 부정적 여론 인용
스위스 기사는 동일 기사 재발행한 것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소식을 다룬 8월 26일자 쥐트도이체차이퉁 지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소식을 다룬 8월 26일자 쥐트도이체차이퉁 지면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칼럼 코너 '반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한 칼럼을 공개한 25일, 독일 남부 지역에 기반한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SZ)도 윤석열 정부의 취임 100일 난맥을 지적한 기사를 발행해 "여러 서방 언론이 동시에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온라인상에서 주목됐다.

지난 25일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도쿄 및 서울 담당 특파원인 토마스 한의 명의로 '깊은 수렁에 빠진 신참'이라는 제목을 달고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분석하는 기사를 공개했다. 같은 기사는 26일자 지면에도 실렸다. 매체는 "윤 대통령은 전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고 싶어 했고, 전임자의 근무지를 관심 있는 이들에게 공개했다"면서 "하지만 반대파는 그의 분열적 정치를 의심하고 있고 일반인의 삶과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기사를 요약했다.

해당 기사는 코리아타임스를 비롯해 국내의 보도와 평가를 인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꼬는 태도인 이코노미스트의 칼럼과는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이 신문의 26일자 지면에서 비중 있는 기사로 다뤄진 것도 사실이다.

이 기사에선 취재진 문답(도어스테핑)에서 불거진 언행 논란, 박순애 전 교육부장관을 중심으로 한 인사 문제, 수해 대응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반지하 가구를 '구경하는 듯' 바라본 태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으로 인한 당내 내홍 등이 윤 대통령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고 열거했다.

온라인에서는 비슷한 시점에 공개된 스위스 언론 '데어 분트(Der Bund)'의 해당 보도 등을 인용해 "영국, 독일, 스위스에서 동시에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데어 분트'의 기사로 알려진 기사는 사실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기사를 스위스의 독일어권 매체인 TX그룹 계열 매체들이 제목만 바꿔 재발행한 것이다. TX그룹 산하인 스위스의 일간지 타게스 안차이거와 데어 분트, 베르너 차이퉁, 바슬러 차이퉁이 동시에 동일한 기사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해당 보도들이 거론되자 "야당 의원이지만 속이 상했다"면서 "해외 언론에 대한 반박이나 정정보도 요구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판단할 몫인데, (해외에서) 오해하는 게 있으면 오해를 적극적으로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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