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신성장 산업 4대 분야 특성화 집중
올해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 선포
2023학년도 생활체육·동물보건과 신설
편집자주
9월 6일 16면 발행하는 대전 지역본부 특집 기획물입니다.
청주대는 광복 이후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은 중부권 대표 사학이다. 하지만 전통과 역사에만 매몰돼있지 않다. 4차 산업혁명을 넘어 5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대변화의 물결 속에서 특성화 전략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특성화의 핵심은 지역 산업에 발맞춘 전략이다. 충북의 4대 성장동력 산업인 ▦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 ▦바이오·보건의료과학 ▦디자인·콘텐츠 ▦항공 분야를 특성화 영역으로 지정,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ICT융합산업과 태양광 신에너지 산업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 특성화를 위해 2023학년도부터 동물보건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 예술대학 내 생활체육학과를 신설해 실학 중심의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산업을 기반으로 특성화를 추진한 결과, 청주대는 산학협력 중심 대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청주대의 산학협력 사업 수주 실적을 보면, 2018년 167건(67억원)에서 2021년에는 192건(280억원)으로 증가했다. 불과 3년 사이 수주액이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지역에선 “지역경제와 대학을 함께 살리는 산학협력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한다.
중앙부처 사업 수주도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청주대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2022 드론 샌드박스’ 사업 공모에서 ‘고층 건물 등 군집 드론부대 화재 진압 및 인명구조시스템’으로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차세대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도 뽑혀 7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2개 학생 창업동아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2 창업성공패키지 지원 사업’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산학협력 친화형 체제로 발빠르게 변신을 주도한 차천수 총장의 강한 정책적 드라이브가 있었다. 차 총장은 취임 이듬해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을 선포한 뒤 지역산업과의 연계 협력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산학협력 성과 포럼’을 열어 기업과 대학 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상생협력 문화를 발전시키는 디딤돌을 놓았다.
또한 글로벌비즈니스사업단을 설치해 청주 진천 음성 보은과 경북 청도 등 지자체와의 협력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청주대는 대학 위상을 높이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전국 사립대 최초로 교육부 산하 지방교육재정연구원을 유치해 지역 사회와 대학가의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협력센터를 충북 최로로 설립해 개발도상국을 돕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차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시대에 산학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대학과 지역을 함께 살리는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역 미래산업을 이끌 전문 인력을 적극 양성해 대학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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